120년만에 대구 떠나는 도청
이전 환송 행사서 석별의 정
22일부터 신청사 업무 돌입

▲ 18일 오후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김관용(오른쪽)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악수를 나누며 헤어짐을 아쉬워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120년 만에 대구를 떠나 22일부터 안동·예천에 마련된 경북도민의 품속에서 새로운 `웅비 경북`도정을 펼친다.

대구·경북은 수많은 역사의 질곡에서 한 뿌리, 한 형제애로 흔들리지 않고 근대화, 산업화의 나라발전을 이끌어 온 중심이었다.

이사행렬이 마무리돼 가는 18일 오후 3시 경북도청 강당. 같은 공간에서 상생·협력으로 함께 만들어 온 많은 역사를 접고 더 큰 상생의 틀을 준비하고 다짐하는 의미 있는 `경북도청 이전 환송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장대진 도의장, 이동희 대구시의장, 북구 산격동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밖에 전직 시장 또는 도지사, 전직 시·도의장이 감격적인 도청사 이전의 현장에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응답하라 1966년 도정 50년`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동안 도정발전에 이바지해 온 공로자에 대한 감사패 증정, 떠나는 마음을 담아 경북도지사와 도의장의 인사말, 보내는 정을 담아 대구시장과 대구시의장의 인사말, 도립교향악단의 대구·경북을 주제로 한 노래메들리 연주로 행사가 진행됐다.

26년간 경북도 공직자와 함께 동고동락해온 구두미화원 김동옥(65)씨가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도정 앞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실·국장 등 도 간부공무원 30여 명은 한복을 차려입고, 그동안의 함께했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대구시민과 산격청사에 큰 절을 올렸다. 행사에 참석한 대구시민과 산격동 주민들은 큰 박수로 화답하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김관용 지사는 떠나는 마음을 통해 “대구와 경북은 태생적, 정서적으로 한 뿌리이고 한 가족으로 그동안 상생협력으로 많은 동반성장을 이룬 만큼 몸은 비록 떨어지지만 시도민의 마음은 하나다. 앞으로 더 큰 대구·경북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김관용 지사는 `경북도청 이전 환송행사`가 열리기 전 대구시청을 찾아 권영진 시장과 직원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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