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숨긴 채 인터넷으로 맞대결

한국과 중국의 바둑 최고수가 신분을 숨기고 인터넷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인터넷 바둑게임 타이젬은 바둑계의 최고실력자인 한국의 `수지(P)`와 중국의 `Lurk(P)`가 오는 5일부터 10번기를 펼친다고 1일 밝혔다.

이 대회는 세계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한 실제 일류 프로기사가 수지와 Lurk라는 아이디로 인터넷에서 맞붙는다는 점에서 `복면기왕`이란 별칭을 달았다. 아이디 옆의 (P)는 프로를 뜻하는 식별이다.

수지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의 팬으로 유명하다. Lurk는 중국 추리드라마 `염탐`에서 영감을 얻어 `염탐하다`는 뜻의 단어를 빌린 아이디다.

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열리는 10차례 대국에서 6승을 먼저 거두는 자가 승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