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교육도시 군위

군위군이 모범적인 지역 인재육성사업을 통해 `명품교육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군은 향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1999년 `사단법인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 후 지금까지 총 252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해 장학 및 학교운영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지역 내 서울대 합격생을 2명이나 배출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했다. 이번에 서울대에 합격한 두 학생은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에서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군위인재양성원`에서 3년간 수강생으로 선발돼 교육을 받아왔다. 군위군은 작은 농촌지역으로 최근 인구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생 정원을 채우기도 힘든 상황으로 고등학교 전체 학생이 400여명에 불과하며 고3 재학생은 이 중 15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이처럼 열악한 여건에서도 지역 학생들이 서울대에 2명, 4년제대학(국립대포함)에는 60여명이 합격하는 큰 성과를 거두는 등 군위군이 새로운 교육의 중심 도시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1999년 설립 군위군 교육발전위원회
17년간 발전기금 총 252억 조성

사교육 부담 덜어주는 인재양성원
매학기마다 수강생 120~140명 선발
고3생 150명도 채 안되는 환경서
올해 서울대 합격생 2명 배출 성과

□ 지역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

조그마한 군 지역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군위고등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각급 학교 선생님들의 열성적인 지도와 군위군 및 교육발전위원회의 지역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가 잘 접목된 결과로 평가된다.

군위군은 지난 1999년 군위의 백년대계를 이끌어나갈 향토 인재육성을 위해 사단법인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 설립했다.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당초 3천여만원의 기본재산으로 출발해 설립 17년째 접어든 현재 군 출연금, 지역의 기업 및 주민, 그리고 출향인들의 정성이 담긴 성금으로 지금까지 252억원이 조성됐다. 특히 출향인들 중에는 이역만리 타국에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는 사례도 있었으며, 각종 집안 경조사비를 좋은 곳에 써 주길 바란다고 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군위읍 시장 노점에서 손수 재배한 고사리를 판매한 돈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해 주신 할머니도 있어 교육발전기금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정성어린 기부로 조성된 교육발전위원회 기금은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학교운영지원사업, 그리고 서울군위학사 운영 등에 사용돼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육경비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이 더 편한 조건에서 본인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 양질의 교육 기회 제공

군위군은 지역 중·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과 관련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공립학원인 `군위인재양성원`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군위인재양성원은 군위읍 서부리, 옛 농업기술센터(지상 2층) 건물을 개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강의실 7개, 시청각실, 교무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군위인재양성원은 매년 7·12월 상·하반기 두 차례 군위 지역 중·고등학교 재학생 대상으로, 시험을 통해 매학기 120~140명의 수강생을 선발한다.

수업은 학년별 매일(월~금) 4시간 정도씩 편성해 진행하고 있다. 수업은 원장 및 전임강사, 시간강사를 채용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강사진은 대구 등지의 유명학원 경력 소지자 등 우수한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수강생의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군은 인재양성원 운영을 위해 지난 3년간 24억을 투자했으며 올해 역시 7억원을 투자해 운영할 계획이다.

□ 파격적인 장학사업 및 학교운영 지원사업

군위군은 교육발전기금으로 파격적인 장학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우수 9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경북대, 부산대, 서강대, 이화여대)에 진학하는 학생에게는 입학등록금 지원(서울대 합격 시 격려금 별도 지원), 수능시험성적 지역 내 1~3위 학생과 대학진학자 중 학교장 추천을 받은 2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해마다 중학교 입학성적 우수학생, 고등학교 입학성적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군위고등학교 입학성적 10%이내 우수학생에게는 3년간 학비가 지원된다. 또한, 교육발전위원회에서는 학교운영 지원사업으로 고교 기숙사 운영비 지원, 초중고 방과후학교 지도교사 수당 지원, 예체능 지도코치 수당 지원, 모범고등학생 해외연수 지원 등 해마다 3억~4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에만 4억5천600만원을 지원했다.

 

▲ 김영만(가운데) 군위군수가 서울대 합격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 김영만(가운데) 군위군수가 서울대 합격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 지역대학생을 위한 서울학사 및 향토생활관 운영

군위군은 서울, 대구 등 대도시 지역 유학생들을 위해 학사 및 향토생활관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1년 30억원을 들여 서울 강동구 천호동 소재 6층 건물(연면적 1천220여㎡)을 매입·리모델링 후, 2012년 서울군위학사를 개원하여 해마다 26명 정도의 학사생을 선발하고 있다. 군위학사는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거주 사감 3명을 채용하여 전문적으로 관리를 맡겨 학부모나 입사생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 또한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 등 대구권 소재 4개 대학에 각 3억원씩을 출연해 학교별 30명, 총 120명의 입주권을 확보해 지역출신 학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 초·중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해 해마다 초등학교 4·5·6학년, 중학교 2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북영어마을에서 4박5일 합숙 과정의 영어체험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만 이사장(군위군수)은 “그동안 교육지원에 대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 이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가 명품군위교육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라며 “조성된 교육발전기금은 앞으로도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뜻깊게 쓰일 것이며 전국에서 교육여건이 가장 좋은 지역 `명품교육도시 군위`로 만들어 지성과 인성이 겸비한 창조적인 미래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열의를 밝혔다.

군위/이창한기자 hanbb867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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