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생 지역출신 스타 새해소망
포항스틸러스 손준호

2016년 병신년 원숭이띠의 해를 맞은 원숭이띠 손준호(24·포항스틸러스·사진) 선수는 올 시즌 장밋빛 기대로 부풀어 있다.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손준호는 데뷔 첫해 포항 미드필더로서 맹활약한 데 이어, 그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24년 만에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했다. 2015년 프로 2년차 징크스마저 떨쳐내는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2016년 ACL 진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프로 3년차인 손 선수는 재치 넘치는 플레이를 이어가며 국가대표 마크를 가슴에 달겠다며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신병교육대 입소(12월21일)에 앞선 지난달 14일 포항 북구 한 커피숍에서 손준호를 만났다.

올해 우승이 목표
“최적 전술 소화할 터”
팬들 관심·응원 당부

-2015 시즌을 되돌아 본다면.

△우승을 목표했지만 팀이 리그 3위로 마쳐 아쉬웠다. 그렇지만 팀이 ACL에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팀이 상위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대체로 만족한다.

-시즌 중반부터 활약이 저조했는데.

△6월부터 체력적인 부분에서 한계에 봉착했던 것 같다. 컨디션도 떨어지면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것 같다. 여기다 전술 변화에 따른 포지션 이동도 한몫했던 것 같다. 시즌 초반 공격형 미드필더였다면 이때부터는 수비적인 플레이에 중점을 두면서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영플레이어상을 놓쳤다.

△시즌 초반부터 언론을 통해 제가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언급이 됐었다. 데뷔 첫 해 2014년 아시안게임 축구 우승으로 2015년 시즌 초반, 나름 열심히 준비도 많이 했었다. 현재 후회는 없다. 올해는 경쟁자들이 많았고, 후보들 간 공격포인트 점수차도 크지 않았다. 가장 치열했던 영플레이어상 후보군이었던 것 같다. 떨어져서 기분이 좋지 않거나 하는 것은 없다. 특히 올 시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도 없다.

-군사훈련을 받게 되는데.

△12월 21일부터 2016년 1월 15일까지 훈련을 받게 된다. 지난해 11월 군사훈련을 받으려고 했지만, 당시 팀이 ACL 직행권을 놓고 중요한 시기였고, 스태프진이 만류해 12월에 가게 됐다. 군사훈련이 끝난 직후인 1월 16일 포항의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해 사실 부담은 크다.

-2016년 시즌 목표는.

△경기장을 밟는 횟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신임 최진철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을 잘 소화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올해 달지 못한 태극마크를 가슴에 꼭 달고 싶다. 여기다 K리그, FA컵, ACL 대회에서 팀이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팬들에게 한 마디.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나간 것 같다. 그러나 현재 우리 선수들은 실력이 모두 입증된 선수들이다. 올해도 새로운 스타가 발굴되리라 믿는다. 포항스틸야드에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길 기대하고 새 감독님과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팬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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