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부터 열흘간 이전

▲ 경북도 도청 신청사 전경.

2016년 병신년(丙申年), 경북도는 새 터전에서 새로운 출발의 살림살이를 시작하는 새둥지를 튼다.

35년간 이어진 대구 더부살이를 청산하고, 오는 2월 안동ㆍ예천 신도시 안에 마련된 신청사에서 새롭게, 새천년을 기약하기 때문이다.

신청사는 신도시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25만 5천㎡의 부지에 총 사업비 3천 87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상반기 완공했다. 신청사는 본청과 도의회, 주민복지관, 다목적공연장 등 건물 4개로 구성돼 있다.

동쪽에는 지난해 7월 완공된 경북도교육청이 자리하고, 서쪽으로는 2017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경북지방경찰청이 세워지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담은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의 첨단 건축기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미로 소문이 나면서 벌써부터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도청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도 전체 균형발전의 촉매제 역할과, 국가적으로도 같은 위도상의 세종시와 동서발전축을 형성해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상당히 기여하게 된다.

경북도는 오는 2027년까지 3조원을 들여 도청 신도시를 행정ㆍ교육ㆍ산업이 어우러진 인구 10만 명 규모의 명품 행정 도시로 만든다.

도는 그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21조1천799억원, 부가가치 효과는 7조 7천 768억원에 이르고 13만 6천여 명의 고용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옥 전통미와 첨단건축기술 결합된 명품청사
본청·도의회·주민복지관·공연장 건물 들어서
환동해발전본부도 추진… 경북 균형발전 기대

■ 도청사 특징과 주요시설

도 본청 및 의회 신청사는 2011년 10월 6일 착공해 2015년 4월 30일 준공됐고, 부지 24만 5천㎡, 연면적 14만 3천747㎡, 4개 동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됐다.

총 사업비는 3천875억원으로, 경북의 역사·문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차별화된 청사다.

신청사는 녹색성장과 유비쿼터스가 접목된 실용적 녹색 친환경 공공청사로서 친환경건축물 최우수, 지능형 건축물 1등급, 신재생에너지 도입 에너지효율 1등급,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우수 등 신재생 등 5대 예비인증을 획득한 신도시 랜드마크며, 청사 내·외부공간을 도민들에게 개방한 열린 청사다.

■ 관계기관·단체 유치 신도시 조기정착

경북도는 신도시 내 관계기관·단체 유치를 통한 개발 초기에 인구유입을 촉진해 문화와 생태 행정도시기능을 갖춘 행정중심 복합 신도시를 조기에 정착한다.

현재 유치 목표인 130개 대비 105개(81%) 기관이 이전을 희망하고 있으며 32개소가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또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중앙정부 산하 특별지방행정기관들이 한 공간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정부지방합동청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입주기관 발굴과 합동청사건립 예산이 조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중앙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관계기관 이전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정주 여건(아파트, 학교,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주택구입 알선 및 건축신고 등 원스톱민원서비스제공과 함께 관계기관단체 직원들에게 아파트 특별분양,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를 감면하는 등의 성과보수를 제공하고 안동시, 예천군과 협력해 사옥이전에 따른 각종 인허가 등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 인구 10만 명의 자족도시 건설

경북 북부권의 성장 거점이 될 경북도청 신도시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 부지에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공사는 행정타운 조성과 도시활성화, 신도시 완성 등 3단계로 추진된다.

도청이전 신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총 면적 10,96㎢ 부지중 주거용지는 2.85㎢(26%), 상업업무용지 0.81㎢(7.4%), 지원시설 0.15㎢(1.3%), 기반시설용지 6.86㎢(62.6%) 등으로 단독주택은 2천92가구, 공동주택은 3만 7천908가구를 공급 계획하고 있다.

■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신도시는 유교문화를 토대로 전통적 가치관과 고유문화를 존중해 전통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 레저기능을 가지도록 한옥호텔, 호민지 테마파크 등의 조성으로 관광네트워크를 구축, 관광·문화산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및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로 조성한다.

또 낙동강 물을 끌어들인 폭 50m의 송평천을 도시의 동서를 가로지르게 계획해 물 순환형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남북을 잇는 문수지맥을 복원, 도시민들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자 압축형 토지이용계획과 대중교통, 보행 및 자전거 중심의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해 전원형 생태도시를 조성한다.

특히 신도시는 대중교통 정보제공, 실시간 교통제어, 공공지역 안전감시, U-자전거, 상수도시설관리, 공동구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첨단 IT 기술을 응용한 스마트도시로 조성된다.

■ 도청이전 파급 효과 극대화 추진

도청이전과 발맞춰 안동과 영주, 문경, 의성, 예천, 봉화, 청송 등 북부의 지자체들은 도청이전을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고 있다. 안동시는 일직면 일대에 `남부권 신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영주시는 교육과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도청의 베드타운을 자처하고 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개최한 문경시는 스포츠 및 문화관광에 열과 성을 기울이 있고, 의성군은 경북 농업의 중심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 내 민간 아파트들이 대거 건립 중인 예천군은 도 산하 관계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봉화군은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등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청송군은 슬로시티의 문화콘텐츠를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국토의 새로운 성장거점 축 형성과 균형발전은 물론 북부지역은 도청이전을 계기로 국토의 새로운 성장거점 형성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서울과 1시간 거리로 수도권의 수많은 기업 이전이 예상되며, 특히 정부의 행정타운인 세종시와 같은 36도 위도선상과 고속도로개설로 국가의 양대 행정타운으로 육성이 기대된다.

■ 동남부권 행정 불편 해소방안

경북도는 도청 이전으로 포항, 경주 등에서 신도청까지 2~3시간 정도 소요되는 등 도민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동남권 주민불편 해소 대책을 추진한다.

김관용 도지사는 환동해 바다시대를 열고 동남부권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환동해발전본부`를 동해안 현장에 설치할 것을 공약했다.

동해안에 설치예정인 `환동해발전본부`는 해양, 수산, 원자력, SOC, 생활민원 처리 기능 등 동해안 현장의 행정 수요를 반영하고 경남 서부청사, 전남 동부지역본부 등 타시도 운영사례를 참고해 경북의 행정환경에 적합한 기구를 설치·운영한다.

▲ 김관용 경북도지사
▲ 김관용 경북도지사
“경북 백년대계 초석 다질 터”
김관용 도지사 인터뷰

“경북 북부권시대가 도래됨에 따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북도내의 균형발전이다. 도는 도청이전을 계기로 균형발전과 =도민화합의 기반을 다져 균형발전을 경북 백년대계 초석으로 삼고 도정을 추진하겠다.”

김 지사는 균형발전을 위해 권역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북부권은 신도청거점으로 백신클러스터(안동), 바이오 그린 밸리 등 생명산업 육성과 아울러 고택 종택, 실경뮤지컬,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전통과 자연에 기반을 둔 문화관광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동해안권은 원자력클러스터, 가속기클러스터, 국가자원개발클러스터 등 첨단과학 에너지 벨트 조성과 영일항만, 북극항로 개척으로 유라시아를 대비하는 `항만물류 거점`을 육성해 해양 신산업벨트로 조성한다.

서부권은 탄소 성형 클러스트, 3D 융합산업, 웨어러블디바이스 등 ICT 융합신산업벨트 조성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삼성과 협력해 제조업의 혁신을 불러오는 등 스마트 융복합 벨트 육성을 가속화 시킨다.

남부권은 경산에 지식산업 밸리, 기계부품단지를 조성하고 영천에는 항공산업특화단지(보잉사 MRO 아시아 전진기지) 등 창의지식 서비스 벨트로 조성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는 2월이면 드디어 경북도청이 신청사로 이전한다.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는 것이다며 희망의 불씨를 지피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경북의 저력, 에너지를 한데 모아 새로운 경북시대!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힘차게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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