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한식<br /><br />대구·경북부
▲ 심한식 대구·경북부

경산시가 12월 말 단행할 정기인사를 두고 지금까지의 선배와 연한을 중시하는 인사에서 인재를 중용하는 발탁인사가 될 것인지를 두고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말 기준으로 4급(국장)에는 2명이 공로연수를 떠나고 1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등 3자리가 공석이 되고 5급(과장)에도 공로연수 4명, 명예퇴직 2명 등 모두 6자리가 공석이 된다.

명퇴로 공석이 되는 건설도시안정국장직과 이에 따른 승진으로 공석이 되는 5급의 한 자리를 기술직이 차지하며, 나머지 7자리는 행정직이 승진 대상이다.

지난 2012년 12월 19일 보궐선거를 통해 경산시장에 당선된 최영조 시장은 지금까지 단행한 6번의 정기인사에서 선배와 연한을 중시하는 인사로 무난하다는 평을 받아왔으나 이에 따른 복지부동과 인사의 잡음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심지어는 “자신이 승진 0순위”라는 말을 승진대상에 포함되는 공직자가 공공연히 발설하는 사태에까지 이르고 있다.

지자체 공무원의 인사는 자치단체장의 재량권이지만 한 번의 인사가 행정서비스의 향상으로 27만 경산시민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능력과 기획, 추진력을 갖춘 인재의 등용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공직사회에는 `인사가 만사`라는 단어가 하나의 金科玉條(금과옥조)다. 잘된 인사는 공직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만 잘못된 인사는 좌절과 낙담만 준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추었을 때 가능하다. 자신을 과대포장하는 공직자가 과연 시민을 얼마나 생각할까에 대한 해답을 최 시장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경산시는 승진대상자의 인력풀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시장의 인사 스타일에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도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는 전술처럼 경산시도 과감한 인사정책의 변화를 통해 부족한 인력풀에서 적임자를 찾기보다는 적재적소의 인사로 시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면 파격의 인사도 시도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경산/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