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배들 만나며 동기 발견”
대학 인터넷강의 수강 등
학교내 프로그램·지원 `큰 힘`

【경산】 “공직자의 꿈을 안고 영남대 천마인재학부에 들어왔는데, 실력도 부족한 제가 막상 재학 중 합격하고 나니 사실 좀 얼떨떨하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준 학교와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올해 5급 행정고시(일반행정)에 합격한 영남대 천마인재학부(3학년) 박찬우(22·사진)씨의 소감이다.

2014년 행정고시 2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후 재도전해 1년 만에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고교 재학시절부터 공직자의 꿈을 품었던 그이지만, 대학 입학 후 진로에 대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박씨는 “막연히 공직자가 되고 싶었지만, `왜 되고 싶은지` 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었다.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다 보니, 사실 1학년 때는 공부보다는 대학생활을 즐기면서 보냈다”고 신입생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학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관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을 만나면서 공직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바람직한 공직자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를 깨달았다”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되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기 부여를 찾은 그는 본격적인 고시 준비에 들어갔고, 학부 내 행정고시 트랙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과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그는 한 방향만 보고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다.

또 대학 내 고시원과 연계해 같은 목표를 가진 학우들과 함께 대학에서 지원해주는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고, 전공 교수들이 직접 지도하는 2차 답안 첨삭지도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수험기간 내내 학교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생활이 아직 1년이 남은 박씨는 “졸업 후 연수기간까지 포함하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여론, 홍보, 문화, 한류 등에 관심이 많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일해 보고 싶다”면서 “앞으로 경제금융 분야를 심층적으로 공부해 경제적인 시각을 넓힌다면, 공직자로서 어떠한 분야에서 활동하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씨는 “규칙적인 수험생활 못지않게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왜 행시를 준비하고,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 꾸준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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