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체육회-생체회 합의 눈길
내년 통합 앞두고 도내 처음

정부의 체육단체 통합에 발맞춰 포항의 양대 체육단체가 경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포항 체육인의 밤` 행사를 통합 개최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는 포항시체육회(회장 이강덕)와 생활체육을 주관하는 포항시생활체육회(회장 박승호)가 그동안 각각 개최해 오던 `체육인의 밤` 행사를 올해부터 통합 개최하게 된다는 것. 양 단체 임원과 선수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15 포항체육인의 밤`행사는 오는 12월 중순께 열릴 예정이다. 이번 통합 개최는 지난 27일 포항시체육회 이강덕 회장(포항시장)과 권원수 시체육회 상임부회장, 김중기 시생활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만나 사전 합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내년부터 통합되는 양 체육단체 통합에 앞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이번 통합 개최를 추진하게 됐던 것. 지난 3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엘리트 체육을 관장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로 통합해 체육 발전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양 단체 통합의 법정기한은 내년 3월 27일까지다. 이에 따라 양 단체 산하의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조직도 통합해야 한다.

전국에서도 양 체육단체가 통합 행사를 치르는 것은 보기 드물며, 경북도내에서는 포항이 처음이다. 경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양 단체 통합을 앞두고 포항시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양 체육단체가 체육인의 밤 행사를 통합, 개최하게 된 것은 내년의 통합 분위기를 사전에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처음 열리게 될 체육인의 밤 행사는 엘리트와 생활체육인들이 한데 모여 우의를 다지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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