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명수<br /><br />포항대 교수·관광호텔항공과
▲ 강명수 포항대 교수·관광호텔항공과

민선6기 포항호의 2015년은 `환동해 경제수도 포항`, `동해안권(지역행복생활권) 시·군들과 상생·발전하는 포항`, `시민들이 행복한 포항`을 위해 내달린 한 해였다. 민관산학연의 협력과 연계가 가시화된 한 해로도 정리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철강 산업 침체로, 다시 그것이 지역경기 침체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는 상황에서도, 포항호는 산업구조다변화를 통한 신(新)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미래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한 올바른 방향 설정을 해나가면서, 지역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시종여일 열린 자세로 누구와도 소통하고자 했다.

포항호는 올 한 해에도 각종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확충하면서 신성장 동력사업을 발굴하고자 노력했다. 이와 동시에 투자유치 제도개선 추진단과 기업애로지원단을 운영하면서 기업 활동 지원에 적극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외국인 투자환경 지도`에서, 외국인 투자기업의 체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이 대한민국에서 포항으로 나타난 게 이를 증명한다.

규제행정에 대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주관적 만족도를 보여주는 이 지표가 상징하는 바, 이제 포항호는 하드웨어구축과 소프트웨어구축에 이어 휴먼웨어구축에서도 탄력을 받았다. 앞으로도 포항호 선장의 규제개선 의지와 일선 공무원의 적극적인 태도 그리고 시민들의 열린 의식이 삼위일체가 돼, 신규투자 유치에 더 속도를 내서 환동해 중심도시-포항의 재도약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환동해 경제수도 포항건설`과 `동해안권(지역행복생활권) 시·군들과 상생·발전하는 포항건설`은 환동해 중심도시-포항의 재도약과 직결된다. `환동해 경제수도 포항건설`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기반을 확충하고, 영일만항 항만 인프라(영일만항 인입철도, 국제여객부두, 복합물류센터)를 적기에 조성해야만 한다. 이를 바탕으로 환동해 네트워크를 강화해 북방물류 선점에 나서야 한다.

북방물류 선점을 위해서는 첫째, 나진·하산 물류프로젝트를 매개로 북방물류루트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둘째, 포항·훈춘·하산 3각 협력을 강화하면서 훈춘~자루비노항~포항영일만항 항로개설에 힘써야 한다. 셋째, 나진·선봉 경제특구 종합개발계획과 나진항 개발을 예의주시면서 훈춘~나진항~포항영일만항 항로개설도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광역두만강개발계획의 발전을 염두에 두고 두만강지역도시들과의 교류·협력에도 나서는 한편, 경북도와 협력해서 길림성(훈춘)에 경제무역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

포항호는 이미 포항·경주 지역 간 상생협력 모델인 `형산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동해안권(지역행복생활권) 시·군들인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의 공동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서 실행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동해안권의 공동발전을 위해서 지역행복생활권행정협의회가 이미 만들어졌고, 지난 24일에는 창립총회도 개최했다. 이 창립총회에서는 문화관광 활성화(동해안관광을 위한 공공시설 공동 활용, 동해안권 KTX 통합여행 상품 운영, 동해 특산 먹거리 공동브랜드 개발·홍보, 관광분야 빅데이터 공동 활용 시스템구축, 해양교육 관광벨트구축), SOC 인프라 확충(동해안 고속도로, 동해중부선 철도건설, 경북 순환형-트레인구축), 해양자원관리(대게자원 공동보호사업, 동해안 중국어선 출몰에 따른 공동 대응)를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발전결의문도 채택했다.

필자도 민간위원으로 참여한 이 지역행복생활권행정협의회가 동해안권 공동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순항하기를 고대한다. 그래야 환동해 중심도시-포항의 재도약도 앞당겨질 것이다.

이 협의회의 첫 회장을 맡은 포항호의 선장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면서 동해안권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과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동해안권의 공동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 나아가서는 환동해경제권 발전을 위한 환동해 네트워크 구축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