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에서 4관왕에 오른 `한국 대표 스프린터`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김국영은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8표 가운데 20표를 얻어 5표를 받은 수영의 임다솔(계룡고)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육상에서 전국체전 MVP가 나온 것은 2009년 대전 대회 4관왕의 김하나 이후 6년만이다.

김국영 역시 기초종목 다관왕이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이번 대회 MVP로 선정됐다.

그는 이번 대회 남자 100m, 200m, 400m계주, 1,6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달성하기 어렵다는 `육상 단거리 4관왕`에 올랐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100m에서 다른 선수의 부정출발 등 악재가 겹치며 기록 경신에 실패한 그는 수영에서 한국신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한 임다솔과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자단은 압도적인 표 차로 김국영의 손을 들어줬다.

김국영이 지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5년만에 100m 한국신기록을 쓰며 침체중인 한국 육상계에 희망을 밝혔다는 점도 이번 투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9살이던 2010년 전국육상선수권에서 31년 만에 100m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기대를 모았으나 한동안 주춤하던 그는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기록 경신을 한 데 이어 이번 전국체전 MVP가지 가져가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