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문화제 맞아 기획전시회
영상설치作 2점·사진作 17점

▲ 제11회 일월문화제를 맞아 포항시가 이를 상징하는 기획전시회 `빛과 철, 기억의 미래 - 김미련 영일만고지도 미디어아트전`을 13일부터 개최한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오는 16일에 개최되는 제11회 일월문화제를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13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빛과 철, 기억의 미래 - 김미련 영일만고지도 미디어아트전`이라는 주제로 개막식을 한다.

포항의 전통문화 원형을 현대화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일월문화제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아울러 포항의 미래를 조명해 보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실내 전시는 13일부터 1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실외 전시는 16일부터 22일까지 해도 공원에서 컨테이너 부스 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구성은 관객체험을 유도하는 영상설치작품이 실내·외에 각 1점씩 전시되고, 영일만 바다풍경을 담은 특수 인화기법의 사진 작품 17점이 실내 벽에 전시된다.

이와 함께 쇳밥을 활용한 독특한 영일만고지도가 실내 전시실 바닥에 설치된다. 전시는 고대부터 빛의 정기와 철의 기운이 스며 있다고 전해지는 영일만 일대를 중심으로, 고대,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포항의 모습을 담아내고 이를 통해 미래의 포항을 반추하고 있다.

고대 연오랑세오녀의 흔적을 찾는 일로부터 포스코를 통해 제철보국을 세운 영일만 근대의 기적, 그리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빛과 철의 `붉은` 바다를 지켜온 영일만 사람들의 삶의 궤적들을 영상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다. 초대작가 김미련은 이러한 영일만의 거대서사에 주목하기보다 오히려 이면에 가려진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쇠밥, 풀, 부식된 닻, 조개, 깃털, 씨앗, 열매, 나무 등을 채집하고 기록하며, 철을 제조하고 연마하며 삶을 일구어낸 영일만 사람들의 땀의 흔적을 추적한다.

정기석 문화예술과장은 “전통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발굴사업이 이번 전시를 계기로 보다 풍성해지기를 바란다”며 “포항의 미래 모습을 영상예술로 조명한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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