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400개 교회·대학·시민 잇단 서명운동
전·현직 시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동참

▲ 선린병원 직원들이 지난 22일 오전 7시30분 또감사홀에서 아침예배를 드리고 있다.

포항지역 기독교 교회와 대학들이 부도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선린병원 회생을 위한 기도와 서명운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포항중앙교회와 기쁨의교회, 늘사랑교회는 최근 주일예배를 드린 후 전체 교인들을 상대로 선린병원 법정관리 개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기독교 이념으로 세워진 선린대학교와 포항대학교도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린병원 회생을 위한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8일부터는 제일교회, 장성교회 등 지역 400여개의 교회들도 서명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선린병원을 살려달라는 기도소리도 뜨겁다.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교회 예루살렘실에서 열리는 금요기도회에서 선린병원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교인들은 “63년 동안 지역과 함께 해 온 선린병원이 법정관리 개시를 통해 회복되게 해 달라. 이를 통해 하나님 영광 받게 해 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이 같은 기도회는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산하 각 홀리클럽과 교회로 확산되고 있다.

언론인홀리클럽은 지난 22일 오전 6시30분 선린병원 예배실에서 성경공부 및 기도회 모임을 갖고 선린병원 회복을 위해 간구했다.

행복한교회도 매일 새벽기도회를 통해 선린병원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박승렬 행복한교회 담임목사는 “선린병원은 그간 치료비가 없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 주고, 병원비를 저렴하게 받았다. 이런 병원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며 “특별히 지역 수많은 목회자들이 선린병원의 덕을 봤으며 고마워하고 있다. 모금운동이 벌어져도 너도나도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선린병원은 지난 22일 오전 7시50분 병원 또감사홀에서 아침예배를 드리고 부도난 병원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예배는 찬양, 설교, 기도 순으로 40분간 뜨거운 열기 속에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모든 직원들과 시민들이 병원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해 달라. 하나님이 주인 되는 병원이 되게 해 달라. 마지막 시대 맡겨진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충성스런 병원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김우현 목사는 설교를 통해 “신앙과 삶은 하나이며 신앙의 열매와 유익은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포항노회도 이날 오후 2시 포항제일교회에서 선린병원 살리기 대책회의를 열고 서명, 기도 등으로 적극 돕기로 결의했다.

한편 포항 선린병원·선린재활요양병원 직원들은 지난 16일 법원에 법정관리 개시 촉구를 위한 탄원서를 대구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또 이강덕 포항시장, 박승호 전 시장, 정장식 전 시장, 박기환 전 시장과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24일 대구지방법원에 법정관리 개시 촉구 탄원서를 제출키로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