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금1·동1로 대회 마감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월드그랑프리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는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대훈은 20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삼순의 야사르 도구 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68㎏급 준결승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에게 5-7로 패했다.

이대훈은 비록 결승 진출이 좌절돼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1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하며 내년 올림픽 출전 전망을 밝혔다.

특히 16강에서 미국의 태권도 명문 `로페스 가문`의 마크 로페스를 13-1, 점수 차 승리로 제압하고 8강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8㎏급 결승에서 패배를 안겨 은메달에 머물게 한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를 10-8로 이기는 등 강호들과대결에서 자신감을 쌓았다. 준결승에서 만난 데니센코는 이대훈이 런던올림픽 남자 58㎏급 4강에서 7-6으로이겼지만 2013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급 8강에서는 5-8로 무릎 꿇었던 맞수다.

이대훈은 3라운드 중반까지 4-2로 앞서며 선전했다. 하지만 이대훈이 오른발로 몸통을 공격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왼발 뒤차기로 반격한 데니센코에게 4-5로 역전을 허용한 뒤 결국 전세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데니센코는 결승에서 사울 구티에레스(멕시코)를 12-11로 꺾고 이번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편 한국은 조철호(삼성에스원)의 남자 80㎏초과급 금메달과 이대훈의 동메달등 2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이번 대회를 마쳤다.

1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여자부에서는 4체급에 8명이 출전했지만 이번에는 모두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