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7개월만에 판문점서
날짜·장소·인원 등 논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다음 달 7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우리 정부의 제의를 북한이 하루 만에 공식 수락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판문점에서 열자는 우리측 제안에 대해 29일 북한이 이를 수락하는 내용의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전통문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보내왔다.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은 지난해 2월 19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직전 열린 뒤 1년 7개월 만이다. 북한이 회담 제의를 동의하면서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는 일단 순조롭게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번 실무 접촉에서는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상봉 인원 등이 논의된다.

과거 전례로 미루어 10월 초순이나 중순으로 예상되는 일정 등이 합의되면 적십자사는 곧바로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합의이행을 강조하면서 북한 매체들의 보도도 크게 달라졌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남측이 고위급 접촉 합의 이행에서 진정성을 보일 경우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수 있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안재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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