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도선수권 2회전 탈락

▲ 27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급 2회전에서 루스 카를로스에게 한판으로 패한 김재범이 아쉬워하고있다. /연합뉴스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김재범(한국마사회)이 갈비뼈 부상의 악재 속에 4년 만에 나선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김재범(세계랭킹 8위)은 27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81㎏급 2회전에서 루스 카를로스(포르투갈·세계랭킹 32위)에게 한판으로 물러났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재범은 카를로스를 상대로 먼저 지도를 1개 빼앗으며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경기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안뒤축걸기로 한판패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3월 여명컵에서 우승하면서 81㎏급 최강자임을 과시했던 김재범은 이후 갈비뼈 부상으로 고전했고, 지난 6월 체급별 대회를 겸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나서지 못했다.

대한유도회는 유도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모두 우승) 달성자이자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회를 줬다.

하지만 훈련량이 부족했던 김재범은 갈비뼈 부상의 악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부전승 이후 첫 상대에게 무너졌다.

김재범은 2011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준비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지 않은 김재범은 4년 만에 금빛 도전에 나섰지만 허무하게 초반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한편, 여자 63㎏급에 출전한 박지윤(경남도청)은 3회전(16강)에서 클라리스 아그벵누(프랑스)에게 허리후리기 한판패로 물러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