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전국마라톤대회` 성료
정석근·최금자 풀코스 남여1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민에게 독도사랑을 다시금 되새기도록 하는 독도 지키기 제11회 울릉도 전국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 울릉군·세계일보가 주최하고 울릉로타리클럽(회장 이희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23일 청정 동해 청록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울릉도 해안선을 따라 1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선수들은 울릉예술문화체험장(구 장흥초등학교)을 출발, 해안선을 따라 힘차게 달렸다. 풀코스는 북면 현포리까지, 하프코스는 서면 구암리 곰 바위 앞를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 결과 남자 풀코스는 정석근(42·서울)씨가 3시간 6분5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승환(43·서울)씨가 3시간 6분 21초, 최석기(52·포항)씨가 3시간 28분 2초의 기록으로 2, 3위를 했다. 여자 1위는 최금자(62)씨 4시간 19분 3초, 2위 원영희(54)씨 4시간 27분 44초, 3위 이정희(59)씨 4시간 49분으로 모두 서울팀이 차지했다.

하프코스 남자는 나종태(52·포항·1시간24분 48초)씨, 김영호(48·포항·1시간 25분18초)씨, 정연운(54·서울·1시간 26분 17초)씨가 나란히 1, 2, 3위로 골인했다. 여자 1위는 하성실(51·포항·1시간47분55초), 2위 강혜란(51·강릉·2시간19분 54초, 3위 안양에(52·강릉·3시간 10분12초) 선수가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울릉군과 자매 도시인 삼척시(시장 김양호)에서 배금현 체육계장 등 직원과 마라톤 동호회원 등 30명이 참가해 우의를 다졌다. 10km에 도전한 최하나(37)씨가 2위, 심서영씨가 3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냈다.

최고령인 김재수(77) 선수도 삼척시에서 참석했다. 최연소는 11살 이동건 고구려마라톤 클럽, 외국인 Gillian Milne(37) 순천대학교에서 참여했다. 경산시는 여자 13명, 남자 8명 등 21명이 단체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경산시 최창호(41) 선수는 풀코스에 도전 4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참가한 선수들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천연기념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울릉도 마라톤 코스는 싫증이 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운 코스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울릉도 유일한 마라톤대회인 울릉도 전국마라톤대회는 일본의 독도영유권훼손에 대응코자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해인 지난 2005년부터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울릉도에서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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