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한식<br /><br />자치행정2부
▲ 심한식 자치행정2부

경산시의회 의원 15명 전원이 24일부터 26일까지 정동진 선크루즈호텔에서 의원연수를 가지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매년 떠나는 의원연수지만 이번 연수가 주목받는 것은 최근 불협화음으로 불편을 겪는 경산시의회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와 정리·정돈되지 못한 의사진행으로 답변자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의원들의 의사진행이 제 길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경산시의회에는 최근 의회역사에 기록될 일들이 있었다.

3명의 상임위원장 중 1명이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일과 또 다른 의원이 신상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두 사건은 의회의 불협화음이 표면으로 나타난 일이라고 지역정가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끼리도 반목에 반목을 거듭해 집행부가 제출한 의안에도 한목소리를 내지 못해 집행부 공무원들도 당황하는 실정으로 당사무소도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경산시의회는 의회가 가진 기능인 예산심의와 결산심사, 행정사무감사, 시정에 관한 질문을 정확하게 구분해 질문하는 의원이 드물 정도로 의사진행이 매끄럽지 못하고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되는 사례도 자주 목격되어 초등학교 학급회의보다 못한 느낌이다.

경산시 의회가 마련한 이번 의원연수 일정에는 24일 지방의회 운영 실무와 행정사무감사에 관한 특강을, 26일 예산안과 결산심사에 관한 특강이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특강이 특강으로 그쳐서는 곤란하다.

30여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의원연수가 있었고 특강과 실무교육이 있었지만, 다음에 열린 회기에서 “연수가 제대로 빛을 발하는구나”고 칭찬하기 보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을 대부분 받았다.

연수를 떠나는 의원들은 “자신들에게 배정된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니 왈가불가 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좋은 지식은 평생의 소중한 자산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처럼 의회를 바라보는 많은 눈을 의식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내가 사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중구난방이 아닌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의회진행 모습을 몸에 익혀 오는 의원연수를 기대한다.

경산/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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