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 전국 大賞 영양 도곡리 마을숲 축제
주민·출향민 직접 예산 짜고 행사 기획, 8일 열려

▲ 지난해 일월산 도곡리 마을숲 축제 모습

【영양】 `제3회 일월산 도곡리 마을 숲 축제`가 오는 8일 영양군 일월면 도곡리 마을 숲에서 주민과 출향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수령 300년 이상 된 느티나무와 느릅나무, 엄나무 등 고목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도곡리 마을숲은 지난 2013년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모전(산림청,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 (주)유한킴벌리 공동주최)에서 대상인 생명상 수상했다.

주민(이장 정구식)과 출향민협의회(대표 이희병)가 이 행사를 공동 개최키로 합의하면서 해마다 8월 둘째 주 토요일에 마을주민과 출향민들이 함께 개최하는 전국유일의 마을숲 축제이다.

축제는 오전 10시 마을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제부터 시작된다.

이어 마을숲의 울창함을 기원하는 뜻에서 당나무에 막걸리를 주는 행사와 축원문 낭독을 시작으로 옛날 목동들이 즐겨하던 `소꼴 따먹기 놀이`와 장작불로 뜨겁게 달궈진 자갈돌에 물을 부어 그 증기로 감자와 옥수수를 쪄먹는 `감자삼굿`과 `전통그네타기`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채로운 놀이를 준비했다.

또 오후에 열리게 될 노래자랑, 장기자랑, 팔씨름대회, 각설이타령, 색소폰 연주 등도 큰 볼거리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도곡리의 역사, 가문의 인심, 세시풍속 등을 월령가 형식으로 낭송하는 가사(작자 조교영)도 축제 개막식에 소개될 예정이다.

유서 깊은 마을숲 속에서 펼쳐지게 될 `일월산 도곡리 마을숲 축제`는 다른 지역의 향토축제와 달리 주민들과 출향민들이 예산을 직접 마련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행사 전반을 주도하며 3년째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번 축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일월산 도곡리 사람들의 오부원씨는 “마을숲을 구심점으로 전통적으로 이어온 마을공동체적인 협동과 단결의 정신을 회복하고 앞으로도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마을숲 축제가 향토성과 전통성을 담보한 의미 있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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