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학생 24명 빠지고
포항 등 격리자 1차 음성
일시적 현상 가능성 커
시·도, 긴장속 예의주시

▲ 메르스의 여파로 적십자가 운영하는 사랑의 급식까지 일시 중단됐다. 10일 오전 대구 두류공원 급식소에 급식 중단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한적십자 대구지사 관계자는 “급식 대상자 가운데 노년층이 많고 식판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관계로 메르스 감염 우려가 있어 급식을 일시 중단하고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용선기자

메르스 환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 숙질기미가 보이지 않고있지만 대구·경북에서는 관찰대상자가 줄어드는 등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2·3·4·5면> 경북도의 경우 10일 현재 의심환자는 전날 6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고,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자도 각각 19명, 9명 등 총 28명으로 하루새에 38명이나 감소했다.

당초 구미 학생인 의심환자 3명은 2차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을 받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의심환자에서 제외됐다.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자가 줄어든 것은 당초 평택병원을 찾았던 구미의 학생 24명이 별다른 증상이 없어 능동감시자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전날 영양군에 사는 의심환자 A씨(59)는 1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이 났다. 이 여성은 남편의 병간호로 인해 병원에 갔다가 발열 등 의심증상을 나타냈고, 그 와중에 남편이 숨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또 포항 철강공단의 한 직원도 자가격리 중이지만 1차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경북도는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자가 줄었다 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는 만큼 향후 추이사태를 살피는 등 긴장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경북도는 이날 동국대 경주병원을 메르스 치료 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포항의료원 등 3개 의료원은 의심자 진료병원으로 지정 운영된다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로써 메르스 의심시 상담은 보건소, 진료는 3개 의료원, 치료는 동국대 경주병원이 전담함으로써 도민들이 메르스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진료 및 치료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 현재 병원격리 2명과 자택격리 1명, 관찰대상자 6명 등 모두 9명이 증가해 총 53명이 관리대상이지만 지난 9일까지 병원격리 대상자였던 3명이 2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귀가조치가 내려져 전체 관리대상인원은 50명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보건소 역학조사반을 1개반에서 4개반으로 확대 편성하고, 대구 5개 종합병원 지원팀을 구성 중이며, 감염내과 의사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 구성을 마쳤다.

대구시 관계자는“앞으로 5개 대형병원 역학조사반을 편성해 관찰대상자를 중심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메르스 관련 인터넷상 질문을 맡을 임상자문 의사도 확보해 궁금증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창훈·김영태기자

    이창훈·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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