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성동 S산부인과 화재와 관련 환자 보호자 및 보호자 가족들은 화재 이후 병원측이 신생아에 대한 정밀검사 등 후속조치가 미흡하다고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환자 보호자 임모(29)씨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신생아들이 유도성 연기에 호흡기 등 각종 질환이 우려돼 대형 병원에서 진료받기를 요구했지만 병원측이 무성의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

또 임씨는 “당초 화재 이후 보호자들이 병원측에 대형병원에서 진료받기를 요구, 병원측은 12일 오전 중 대형병원에 예약을 해서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는데 아무런 조치를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장은 “신생아들 때문에 동대 소아과 교수와 통화를 했는데 특별한 것은 없다”며 “보호자들이 원하는 대로 대형병원에 가서 조치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8시4분께 S산부인과 3층 세탁물 건조실에서 불이 나 병원관계자 및 산모, 신생아 등 50여명이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긴급 대피했다.

이날 불은 간호사 김모(39)씨가 세탁물을 건조하기 위해 건조기를 가동 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건조실 윗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세탁물 건조기 등을 태워 15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약 6분만에 진화됐고, 신생아 11명이 병실에 있었다.

경찰은 건조기 전기판넬 합선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경주/황성호기자 shhwang@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