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 청계천 광장서
칠곡군 제안 첫 공동행사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두 지역 상생 시너지 기대

▲ 지난해 백선기 칠곡군수(왼쪽 두번 째)가 서울시 복지시설에서 실시한 사랑의 참외 기증식 모습.

【칠곡】 칠곡군과 전라북도 완주군은 오는 20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공동으로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완주군과 칠곡군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직거래장터는 지난 3월 31일 박성일 완주군수가 자매결연 도시인 칠곡군을 방문했을 때 최초로 제안됐다.

당시 백선기 칠곡군수는 “매년 청계천에서 지역특산물 판매 행사를 진행 중인데 로컬푸드의 대표주자인 완주가 함께 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고 박성일 완주군수는 “영호남이 서울에서 함께 한다면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즉석에서 화답했다.

1999년 자매결연을 맺은 칠곡군과 완주군은 그동안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교류를 이어오다 올해 들어 지자체 차원의 교류에 봇물이 터졌다. 지난 5월 7일 칠곡군민의 날, 12일 완주군민의 날에 부단체장들이 상호 방문했고, 오는 20일 서울 청계천 직거래장터에서 군수들이 일일 농축산물 판매원으로 또 다시 만난다.

올해로 3회째인 서울 직거래장터에서 칠곡군은 벌꿀참외, 아카시아 꿀, 친환경 토마토, 금남 오이 등을, 완주군은 화산 한우, 파프리카, 당조 고추, 느타리버섯 등을 홍보한다. 칠곡군과 완주군은 공동 직거래장터를 통해 이들 지역 특산물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직거래장터는 오는 20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청계천 광장 230평 공간에서 열린다. 두 도시는 이번 행사에서 특산물 판촉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준비 중이다. 농업인들은 하모니카 오카리나 연주와 다듬이소리 공연을 펼치고, 영호남 화합 한마당도 진행한다. 칠곡군과 완주군으로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방송도 한다.

직거래부스 12개와 더불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힐링카페가 설치되고 투호놀이, 농산물 골든벨, 다트게임, 꼬리떡 만들기, 벌꿀참외 시식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칠곡군 다문화가정 자원봉사자들은 외국인 안내와 통역을 돕는다. 또한 칠곡군과 완주군은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참외 100상자(5kg)와 파프리카 100상자(5kg)를 서울시 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로컬푸드나 6차산업 등 완주의 농업부문 경쟁력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 앞으로 잘 벤치마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서울 직거래장터에 완주군을 초대해 줘 고맙다. 영호남 두 도시의 상생발전과 우의증진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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