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변마라톤대회` 8천여명 열전… 김도균·김태경 하프 남녀부 우승

맑고 푸른 형산강과 영일만을 끼고 도는 해안도로가 전국 마라토너들의 물결로 넘쳐나며 장관을 이뤘다.

<사진>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염원과 KTX 개통을 축하는 제15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26일 전국 최고의 해양환경관광도시 포항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 전국에서 참가한 8천여명의 마라토너들은 포항종합운동장을 출발, 송도와 영일대해수욕장을 잇는 수려한 해안선을 따라 마음껏 달렸다. 영일만의 아름다운 경치와 갯내음 물씬 풍기는 시원한 바닷바람은 마라토너들에게 달리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대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가 주최하고 포항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으로 마련됐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 3월 30일 KTX포항노선 개통으로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대거 참가하며 명실공히 전국 최고 명품 마라톤대회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하게 다졌다.

이번 대회는 종합운동장을 출발점으로 환호공원을 돌아오는 하프, 송도해안도로에서 반환하는 10km, 섬안큰다리를 돌아오는 5km 코스로 진행됐다. 대회 때마다 정체가 극심한 형산로타리를 통과하지 않고 형산강체육공원 강변로를 이용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대회로 기록됐다.

이날 대회는 하프 종목 남자부 김도균(31·경주시 마동, 1시간 17분 26초), 여자부 김태경(43·포항시 북구 우현동, 1시간 38분 9초)씨가 각각 남여부 우승을 차지했다. 10km 종목은 남자부 이재식(31·전주시 덕진구, 35분 36초), 여자부 박미라(51·포항시 남구 지곡동, 43분 42초)씨가 1위로 골인했다.

5km 종목은 남자 일반부 박재형(33·포항시 남구 오천읍)·여자 일반부 Rachel(24·미국), 학생부 남자 최세익(18·동지고 3년)·여자 정영인(17·유성여고 2년), 장애인부 남자 이상권(52·포항시 북구 덕산동), 여자 손외순(53·포항시 북구 덕산동)씨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5Km 코스를 뛴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평화통일 염원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고 시민들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KTX포항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 만큼 앞으로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지역의 대표적인 체육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