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으뜸 병원을 가다
(8)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전경
▲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전경

포항시 남구 대도동의 포스코대로 중앙을 꿰찬 포항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이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뤘다. 1950년 12월 개원한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65년간 꾸준히 성장을 이룩해 지역을 대표하는 `베테랑` 종합병원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최근 증축 준공한 정형성형병원(원장 류인혁)은 탄탄한 외형은 물론 체계적인 내부 시스템까지 갖춰 정형성형 부문 전문병원으로서의 역할까지 도맡아 지역 내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원환자 16만·수술 1만여건
우수 의료진 영입 발전 원동력
25명 전문의 연구에도 적극 매진


□ 명칭에 담긴 히스토리(History)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이 준공되기까지의 히스토리(History)는 류인혁 원장, 그의 이야기(His story)를 빼놓고선 설명이 불가능하다. 지난 2002년 류인혁 원장은 김성언, 서보건 부장과 함께 `포항에 제대로 된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만들겠다`는 꿈으로 `세명정형성형외과`의원을 운영 중이었다. 하지만 같은해 6월 갑자기 그는 포항기독병원 정형성형센터와의 합병을 선택하며 궤도를 같이하기로 결정했다.

류 원장은 “한동선 이사장의 합병제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개인의원을 운영하면서 환자를 치료하는데 한계에 부딪힌 것이 합병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됐다”며 “큰 수술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심장병이나 당뇨 등 내과적 문제가 있는 경우 종합적인 진료나 치료에 차질이 발생했다. 의사로서 좀 더 나은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한동선 이사장은 환자를 위하는 류 원장의 마음을 담아 50여년간 이어오던 `포항기독병원`명칭을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변경해 의미를 더했다.

 

▲ 상지관절센터 어깨관절경 수술 모습
▲ 상지관절센터 어깨관절경 수술 모습

□ “정형성형 분야 만큼은 최고 목표”

이후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센터 운영 책임을 맡게 된 류 원장은 해당 분야만큼은 대도시내 대학병원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 아래 목표를 세워 하나씩 달성해 나갔다. 우수 의료진 영입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는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매년 50% 이상의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시설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환자수 증가, 의료진 수준 향상 등 발전도 거듭됐다. 이에 지난 2010년 세명기독병원은 정형성형센터를 정형성형병원으로 확대 개편해 운영에 들어갔다.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몰리면서 `병원 안의 병원`이라는 구조적인 장치를 적용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미 2009년에 정형병원센터 내원 환자가 11만명을 넘어서 이에 따른 체계적인 전문 시스템을 갖추고자 병원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지난 2014년 기준 내원환자 수가 16만5천여 명, 수술 건수 또한 1만 여 건을 넘어서며 단순히 `입소문`이 아닌 진정성 있는 의료 수준에 대한 평가 결과로 나타났다.

□ 병원발전의 원동력, 우수한 인적자원

류인혁 원장은 정형성형병원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에 대해 우수한 의료진 영입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연구 성과라고 전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은 상지관절센터, 하지관절센터, 척주센터, 성형재건센터 등 각 분야별로 세분화해 진료를 실시한다. 관절센터 12명, 척추센터 5명, 성형재건센터 3명, 마취통증의학과 5명 등 총 25명의 전문 의료진들이 각각 포진돼 진료 또는 협진을 진행한다. 게다가 모든 의료진들은 매일 오전 8시 열리는 컨퍼런스(Conference)에 참여해 환자에 관한 정보와 치료 경험 등을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와 논문 등을 진행 및 발표한다. 실제로 매년 국내외 학회에 1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교수와 전문의를 초빙해 엘보우심포지엄, 족부심포지엄 등을 개최하는데도 적극적이다. 류인혁 원장 역시 현재 대한미세수술학회 이사, 대한견주관절학회논문심사 위원 및 수부학회 논문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우수한 인력 확보는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는 것보다도 우선순위를 두고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라며 “우수 인적 자원을 활용한 연구 분야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은 오는 5월 16일 전국의 상지분야 전문의, 교수 등 45명의 연설자들을 초청해 `제2회 엘보우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류인혁 원장
▲ 류인혁 원장
“세계적 수준 의료서비스 제공 최종 목표”
인터뷰/ 류인혁 원장

-정형성형센터 운영에서부터 병원 증축까지 이끌어온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한 마디로 감회가 새롭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병원센터로 시작했던 때보다 약 8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발전의 밑거름에는 그동안 묵묵히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의 든든한 신뢰가 있었다. 특별히 시작부터 지금까지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해준 성형외과 김성언 부장, 정형외과 서보건 부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무뚝뚝한 한국남자`라 직접 말로 표현하기엔 쑥스럽다.(웃음)

-최근엔 임직원 1천명 시대까지 열었다. 지금처럼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는가.

△애초에 병원 규모를 얼마만큼 키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오직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한다. 그동안 우리 병원 전문의들은 최선을 다해 최고 수준의 진료를 실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해왔다.

사실 지역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연구 및 논문 준비하며, 국내외 학회에 참여해 발표까지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모든 의료진들이 이 과정을 힘든 짐으로 여기지 않고 즐기다보니 오히려 서로 단결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으론 협동해 노력하면 자연스레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이고 그 결과는 환자들이 먼저 알아줄 것이란 믿음도 있었다.

-환자들이 알아봐 준 포항세명기독 정형성형병원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다. 이는 우리나라 어느 병원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의료진과 장비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16명 이상 포진된 병원은 우리나라에 거의 없을 정도다. 우리병원의 최고 목표가 전문분야에서만큼은 대학병원을 포함한 3차 병원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의료서비스 제공이다. 의료진의 양적 우세뿐만 아니라 논문 발표, 국내외 연수, 학회 발표 등을 통해 선진의료기술 습득에도 적극 참여하며 이를 곧바로 치료에 적용하는 등 의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열정적이다.

이처럼 열정을 지닌 의료진들이 실시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우수한 의료진을 지속적으로 찾아 영입하고 뛰어난 첨단 장비 및 시설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의료진
▲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의료진

-특별히 의료진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만약 환자들에게 시설이 좋고 편리한 병원, 서비스가 좋고 친절한 평원, 치료를 잘하는 병원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르라고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물론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병원이 가장 좋은 병원이겠지만 병원이 존재하는 1차적인 이유를 고려했을 때 다른 무엇보다도 단연 치료 잘하는 병원이야말로 환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병원이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시설이나 서비스, 친절이 아니라 의사다. 장비 역시 의사에 의해 다뤄지므로 우수한 의료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 병원은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고자 의료진 영입과 관련해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형성형병원의 세계화 도약을 꿈꾼다고 들었다. 향후 비전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 비전이다.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고자 우리 병원을 찾아올 수 있도록 정형성형 부문과 관련해서는 의료 기술을 선도해 나가는 병원이 되고자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병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높은 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민들이 자랑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그에 따른 병원의 규모 확대나 수익 향상 등은 가장 큰 `보너스`이지 않겠나.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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