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특급호텔사업 시행업체
운영사에 계약해지 철회요청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이 사업철수를 결정하자 사업시행사인 STS개발㈜가 막판 설득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STS개발㈜는 지난 25일 호텔 운영사인 BGH코리아㈜에 호텔 정상화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사업 철수를 만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공문에는 `영업활성화가 어려운 지방 호텔시장에 진출한 BGH코리아㈜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사업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투자 손실은 물론 현지에서 채용된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 정상화를 완료해 호텔이 정상 개관돼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계약해지 결정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STS개발㈜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호텔 브랜드에 입점 제안을 했지만 지방 호텔 시장 상황이 열악해 포항 지역 출점에 난색을 표했었다”며 “하지만 글로벌 호텔 체인인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의 경우 아시아 지역 출점 확대라는 미국 본사의 방침과 맞물려 어려운 설득과정을 통해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었다”고 말했다.

또 “포항 호텔이 성공하면 포항의 관광산업 인프라와 관광상품 개발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 상당 부분 기여될 것이고 제2, 제3의 베스트웨스턴 호텔이 들어설 것”이라며 “포항시민들과 약속한 특급호텔·대형마트 사업을 조속한 시일 내 반드시 정상화해 건물 전체가 불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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