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 영향
3천여건으로 보험민원 최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금융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지원장 정용원)은 지난해 처리한 금융 민원은 모두 3천483건으로 지난해 2천629건에 비해 854건(3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금융 민원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신용카드 발급 조건 강화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보험 관련 민원이 2천69건(59.4%)으로 가장 많고 여신전문금융사 583건(16.7%), 은행 525건(15.1%), 비은행 265건(7.6%) 순이다.

보험 민원 가운데는 상품 설명 불충분 등 보험 모집 관련 민원이 1천150건(55.6%)으로 가장 많았고 손해보험회사의 실손의료보험 갱신 시 보험료 인상 관련 불만(설명누락 등)과 자동차보험 사고처리 관련 불만(처리지연, 직원 불친절 등)도 주요 민원 발생원인이 됐다. 은행·비은행권은 경기 회복 지연과 가계 대출 급증 등에 따른 여신 관련 민원이 362건(45.8%)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의 민원 수용률은 46.8%로 전체 32.9%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 대구지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자발적인 민원 감축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지도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직접 검사에 나설 방침”이라며 “민원처리과정에서 금융회사의 위법사항이 나타날 경우 자체 검사를 요구하거나 직접 검사실시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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