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 차지, 13년만에 최대

고졸 취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8년만에 1천만명을 넘어섰다.

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고졸 취업자는 1천10만5천명으로 전년(983만6천명)보다 2.7%(26만9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53만3천개의 일자리가 늘었는데 그 절반을 고졸자들이 차지한 셈이다.

증가율과 증가폭은 2002년(2.9%, 27만3천명) 이후 최대였다.

증가율은 전체 취업자 증가율(2.1%)을 0.6%포인트 웃돌았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고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9.2%에서 지난해 39.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2001년(44.4%) 이후 처음이다.

고졸자의 고용률도 2013년 61.1%에서 지난해 62.1%로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지난해 600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2.0%, 여성이 409만7천명으로 3.8% 각각 늘었다. 앞서, 1980년대 이후 고졸 취업자는 1990년대까지 급증하다가 2000년대에 정체되고 중졸 이하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에 대졸 이상은 증가세를 탔다. 2011년부터는 대졸 이상이 고졸 취업자보다 많아지기도 했다.

이런 변화는 최근 고졸자가 늘고 있는 점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고졸 인구 증가율은 2003년부터 10년간 전체 인구(15세이상) 증가율을 밑돌았지만, 2013년부터는 2년 연속으로 소폭이나마 웃돌았다. 급등하던 대학진학률이 2000년대 후반에 꺾이고는 하락세를 타면서 고졸자가 늘어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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