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으뜸 병원을 가다
(1)포항 여성아이병원

의료기술의 발전은 날로 첨단화 되고 있다. 작은 개인 전문병원뿐만 아니라 대규모 종합병원까지 이제 우리생활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의 작지만 강한 개인, 전문병원과 의료기술의 집약체인 종합병원 등을 찾아 성공비결과 노하우가 무엇인지 시리즈로 조명해 본다.

가족분만실·산후조리원 운영
태교·출산·육아 원스톱 관리

여성과 아이의 행복을 최고로 생각하는 병원이야말로 여성과 아이가 원하는 진정한 산부인과라고 할 수 있다.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을 향한 포항 여성아이병원(원장 조기현)이 최근 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인정받았다.

개원 13주년을 맞은 포항여성아이병원이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원동력과 경쟁력을 알아본다.

▲ 포항 여성아이병원 부부교실
▲ 포항 여성아이병원 부부교실
□ 경북 첫 산부인과 의료기관 인증

2002년 2월 25일 첫 진료를 시작한 여성아이병원은 지역 내 최초로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개설해 가족분만실과 산후조리원 등 여성과 아이를 위한 변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03년 8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지역 내 유일하게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8월엔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으로부터 경북 최초로 산부인과 의료기관 인증마크를 획득해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병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의 인증을 획득한 세계적 수준의 조사기준을 바탕으로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의 안전수준을 인증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병원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 
 

□ 경북 최고의 우수 의료진

포항여성아이병원을 향한 `최고` `최초` `유일`이라는 평가 뒤에는 20여 명의 의료진들이 원동력이 있었다. 병원 내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10명(여성 전문의 4명)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5명, 내과 2명, 외과 2명, 마취과 전문의 등이 각 분야의 특화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 최대의 의료진 덕분에 산부인과 진료 예약제를 실시해 30분 이내 검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지역 내 유일하게 전용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실시간 진료예약 및 상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 포항 여성아이병원 육아교실
▲ 포항 여성아이병원 육아교실

□ 전담제 실시와 가족분만실 운영

산모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은 산부인과 전담의사제와 분만실 전담간호사제 실시다.

산모의 산전 진찰을 진료한 전문의가 분만에서부터 입원, 퇴원까지 담당하는 전담의사제와 전담간호사제를 통해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한 100% 가족분만실을 운영함으로써 산모를 비롯한 보호자들까지 배려했다. 입원 중인 산모나 아기가 치료를 위해 타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경우에는 진료비를 지원하는 등 완벽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 포항 여성아이병원은 경북 최초로 지난해 8월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으로부터 산부인과 의료기관 인증마크를 획득해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병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 포항 여성아이병원은 경북 최초로 지난해 8월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으로부터 산부인과 의료기관 인증마크를 획득해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병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 최고급 장비와 친환경 조경

포항여성아이병원은 산부인과와 소아과 내 60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경북 최고의 시설과 의료장비로 타 병원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특히 GE사의 최고 사양인 입체 초음파 장비와 초음파 영상, X-ray 영상을 비교 및 분석하는 팍스 시스템, 최고급 위·대장 내시경, 선명한 화질로 정밀진단이 가능한 디지털 X-ray 장비 등을 사용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병원 주위 공간은 나무와 숲, 물, 꽃 등의 조경으로 꾸미고 분수와 벽천, 공원, 포토존 등을 마련했다. 친환경 공간을 조성해 산모와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태교에서부터 출산, 육아까지 산모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무료 강좌도 실시하고 있다. 당구와 포켓볼, 탁구, 스프린골프, 골프연습장까지 마련해 산모와 아이, 보호자까지 배려한 문화·체육시설이 인기다

“산모들이 대접받는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
인터뷰/ 여성아이병원 조기현 원장

-전문병원 지정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맞았다.

△병원장이기 전에 포항시민으로서 병원과 지역민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비전이다. 지난해 평가원 인증에 이어 전문병원 지정까지 돼 앞으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을 찾은 여성들이 `대접 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문병원 지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포항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여성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산부인과만큼이나 소아과 진료 인기가 높은데.

△포항에서 가장 많은 소아과 의료진을 두고 있다. 이를 활용해 올해엔 달빛어린이병원 야간진료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모들로부터 소아과 야간 진료 운영의 필요성에 관한 요구가 많아 진작부터 추진하고 싶었지만 애로사항이 많았다. 병원 홀로 이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포항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해 준다면 야간진료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에 앞장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아이병원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산모와 소통하는 병원을 추구한다. 가장 큰 예로 병원 스마트폰 어플 운영을 들 수 있다. 진료 및 당직 의료진과 대기 환자 수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여성과 산모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또한 난임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분만과 산후조리까지 모두 함께 원스톱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산모행복위원회를 운영해 매달 회의를 갖고 있다. 산모 대표 5명과 병원 대표 5명으로 구성해 불만이나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해 개선해 나가고자 노력한다. 병원 내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어 아주 작은 불편사항도 반영해 변화하고자 한다. 소통을 향한 이러한 노력은 타 병원보다도 앞장서는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 포항 여성아이병원 전경
▲ 포항 여성아이병원 전경

-최근 지역 내 산모들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느 여성병원이든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산모는 다른 어떤 환자들보다도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모들이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의료진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새로운 도약을 맞아 꿈꾸는 비전은.

△믿을 수 있는 진료를 시행하는 여성병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산모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술실에서부터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등 병원 내 모든 동선에 CCTV가 마련돼 있어 산모들이 원할 때에는 모든 정보를 알리겠다. 병원에 잘못이 있다면 빨리 인정하고 문제를 수습해 나가겠다. 신뢰를 주는 병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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