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는 15일 “올해 안으로 이산가족 정례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한적 본사 강당에서 창립 110주년을 맞아 통일시대 준비전략을 골자로 하는 `액션 110` 선포식을 거행하고 이같이 선언했다.

김 총재는 “올해 분단 7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대북교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적은 우선 남한의 6만8천여 이산가족 생존자 자료를 바탕으로 전면적 생사 확인 작업과 기존 상봉자들의 편지교환 사업을 북한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김 총재는 이를 위해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적십자연맹(IFRC)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본부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협조해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남북한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는 모든 방도를 강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쌍방간에는 정치적 이해 때문에 차단돼 있던 대화 채널이 180개국 연맹과 같이 다자간으로 움직일 때는 충분히 북한과의 대화가 가능하다”며 “국제 공조를 통한 남북대화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산가족 상봉 외에도 국제공조를 통한 다양한 대북지원 사업과 분단70년 기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올해부터 CAS(협력합의전략) 참가를 통해 북한에 마을을 재구축 하는 사업을 여러 국가와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미 CAS를 통해 두 차례 북한에 구호물자를 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