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원인 부주의 51%전기적 요인 22% 順
국가안전처 분석… “기초소방시설 설치해야”

정부의 조사 결과 주택 화재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등 소규모 소방 시설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가안전처에 따르면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통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장소별 화재통계를 분석한 결과 주택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전체 화재는 3만8천144건(사망 294명, 부상 1천621명)으로 주택(공동, 단독, 기타)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체의 25%, 9천699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화재 발생 원인은 부주의(51%), 전기적 요인(22%) 순이었고, 화재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56.8%(167명), 부상자 중 40.8%(662명)가 주택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주택화재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난 2011년 8월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2년 2월 5일부터 신규 주택은 의무적으로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설치해야 한다. 또 이미 건축이 완료된 기존 주택도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를 마쳐야 한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 기초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을 경우 신속한 초기진화와 대피가 이뤄질 수 있어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와 전국 지방소방본부에서는 화재피해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초소방시설을 전국 88만여 기초생활수급가구에 우선적으로 보급·설치하고 있다. 현재까지 70여만 가구에 보급을 했고, 2015년까지 보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기초소방시설을 자율적으로 설치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동영상 제작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각 가정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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