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수산연구소, 연안 양식장서 6개월만에 분양종묘 상품화

▲ 지난 4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 포항 연안양식장에 분양된 해만가리비 인공종묘(1㎜)와 6개월여 만에 다 자란 해만가리비 성패(7㎝) 모습.

자원 고갈 위기에 놓였던 해만가리비가 포항의 양식장에서 대량 생산에 성공해 새로운 어민소득원이 되고 있다.

23일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동해안에서 참가리비와 고랑가리비 양식산업화에 이어 해만가리비를 어미 크기로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4월 어업인에게 가리비 양식 산업화를 위한 이론 및 현장교육을 하고, 직접 생산한 해만가리비 종묘를 포항 연안 양식장에 분양해 6개월 만에 상품화에 성공했다는 것.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가리비류는 모두 13종이며, 그 중 산업적으로 양식되고 있는 종은 동해안 참가리비, 서남해안 비단가리비와남해안 해만가리비가 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최대생산 수치인 2천371t 이후 급격히 감소해 그동안 양식에 필요한 종묘 대부분은 중국산 수입에 의존돼 왔다. 또 식용가리비의 수입량도 지난 2001년 1천507t에 이어 2005년 5천266t, 2012년 9천328t을 기록하는 등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참가리비에 이어 지난해에 고랑가리비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올해는 해만가리비의 산업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정영훈 원장은 “종묘 분양 및 기술이전을 통해 가리비 양식해역 확대로 동해안 가리비 생산량을 증대시켜 어업인 소득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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