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수법 극성… 포항시콜센터 최근 50여건 문의전화

민원업무를 가장한 신종 스미싱 수법 `쓰레기 방치 및 투기 민원 접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에 살고 있는 박모(29)씨는 최근 `【모바일 알림】쓰레기 방치 및 투기로 민원이 접수되었습니다. 민원내용보기 ruibers.com`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사진>를 받았다. 박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측에 연락을 취해보니 한 남성이 “해킹을 당해서 내 휴대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됐다”며 “어제 오늘 수백 통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국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이번 스미싱 수법은 안전행정부에서 운영 중인 `정부민원포털 민원24`를 사칭, 의심을 줄여 악성앱이 설치되는 웹사이트로 접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많은 피해자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포항시 민원콜센터에는 지난 3일부터 11일 현재까지 총 52건의 `쓰레기 방치 및 투기 민원 접수`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포항시 민원콜센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내가 쓰레기를 방치하거나 투기한 사실이 있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하지만 포항시와 남·북구청 등은 실제로 쓰레기를 방치하거나 무단 투기할 경우 문자메시지가 아닌 문서를 통해 통보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휴대폰 해킹 기법인 스미싱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경찰청과 법원 뿐만 아니라 국세청 등을 가장해 웹사이트 링크를 포함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휴대전화 사용자가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를 주입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휴대전화를 통제하는 것.

따라서 웹사이트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받을 경우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또 스마트폰 보안설정에 환경설정-보안-디바이스관리-알 수 없는 출처에 V 체크를 해제해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를 제한하고,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소액결제 한도를 제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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