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두들마을에… 2년여 고증걸쳐 육리문법으로 완성
음식디미방 교육동 건축 등 문화관광 자원화사업 시동

▲ 음식디미방 문화 관광자원화사업 조감도.

【영양】 최초의 한글 조리서`음식디미방`의 저자이자 신사임당과 더불어 조선시대 대표적인 현모양처로 꼽히며 `여중군자`로 불리는 장계향(1598~1680)의 표준 영정이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에 봉안됐다.

영양군은 19일 재령 이씨 종택이 있는 두들마을에서`여중군자(女中君子) 장계향 표준영정 봉안 고유제 및 음식디미방 문화 관광자원화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장계향 표준영정은 경북도가 지난 2010년부터 2년여에 걸쳐 고증과 수정 작업 끝에 완성, 문화부 표준영정심의위원회로부터 정부 표준 영정으로 승인받은 작품이다.

경북도는 장계향의 아들 이현일이 쓴 `정부인 안동 장씨 행실기`에 묘사된 장계향의 성품과 작가 이문열을 포함한 후손들의 얼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또 조선시대 전통 영정 제작기법인 일명`육리문법`으로 사실감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택 영양군수, 재령 이씨 문중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표준 영정 봉안을 기념했다. 또 그녀가 남긴 음식디미방을 지역 대표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음식디미방 교육동 등을 건축하는 음식디미방 문화관광자원화사업 기공식도 열었다.

음식디미방 문화관광자원화사업은 지난 2011년 3대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2009년 부지매입을 시작해 현재는 3만3천719㎡의 부지위에 연면적 3천927㎡으로 국비 175억원과 지방비 등이 93억원, 총 268억원으로 2017년 준공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 장계향 표준영정.
▲ 장계향 표준영정.

주요사업 내용으로는 음식디미방 교육동을 비롯한 요리실습동, 시식체험동이 들어설 예정인 전통음식체험공간과 전통한옥 체험동이 있는 전통휴양공간으로 배치할 예정이며, 추모공간으로 완공된 장계향의 영당(존안각)을 비롯한 관리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음식디미방을 통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음식디미방의 산업화 등을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며 “대학교 학과 개설은 물론 대학원의 설치에도 최선을 다하는 등 세계음식의 중심에 우리지역 음식디미방의 진정한 맛을 세상에 알리고 다양한 체험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계향은 안동에서 태어나 19세에 석계 이시명과 혼인, 영덕을 거쳐 영양에서 살면서 자녀들을 훌륭히 키웠으며 3남인 갈암 이현일이 이조판서에 오르면서 `정부인 안동 장씨`로 불렸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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