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119 구급대 골든타임(출동해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는 비율) 도착률이 서울과 대구 등 대도시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위급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없는 일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5.6%였던 119 구급대의 평균 골든타임 도착률이 2012년 54.8%, 2013년 52.0%로 계속 낮아졌다.

지난 3년간 경북지역의 평균 골든타임 도착률도 38.9%에 불과해 34.7%의 충남과 36.1%의 세종시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세번째로 낮았다.

반면, 서울(81.9%)과 울산(69.2%), 대전(67%), 제주(65.5%), 대구(60.9%) 등이 60% 이상의 골든타임 도착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응급환자 이송에서도 시-도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년간 구급출동 유형을 보면 전체 이송환자 456명 가운데 질병 응급환자가 209만명(45%)을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으로 인한 응급환자가 많았다. 사고부상과 교통사고로 인한 응급환자는 각각 148만 명(32%)과 62만 명(13%)으로 나타났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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