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은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서 발생 계속 `주의`단계 유지

경상북도 구제역·AI 방역대책본부는 4일 이날부터 전국의 모든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에 대한 이동제한이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구제역의 위기단계는 `주의`를 유지하고 AI는 `경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경북도는 AI 양성농가로부터 분양받은 닭 9천200수에서 양성이 확인돼 지난 3월 6일부터 12일까지 경주지역에서 53만4천수의 가금류를 비롯, 부화란 478만4천개, 오리병아리 1천800수, 닭 348수, 오리알 4천개가 매몰처분 됐다.

중앙역학조사위원회의는 이번에 발생한 AI는 지난 3년간 AI검사결과 국내에서 검출된 사례가 없어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구제역은 지난 7월 23일 의성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고령(7월 27일)과 경남 합천(8월6일)에서 발생 한 후 더 이상의 추가발생이 없어 발생 43일만인 지난 3일 자로 이동제한이 전면 해제됐다.

올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돼지 2천9두(의성 692두, 고령 40두, 경남 합천 1천277두)가 매몰처분 됐다.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단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고, 백신접종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경북도는 이번 전국이동제한 해제 이후에도 명절기간 동안 차단방역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귀성객의 농장 방문을 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또 추석명절기간에도 유사시를 대비한 방역대책상황실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과 AI는 언제던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항상 긴장감을 유지한채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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