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곽성문(한나라당·대구 중남구) 의원은 24일 GS 3사(GS칼텍스, GS파워, GS EPS)의 천연가스 직도입 추진과 관련, “산자부가 이 회사들에 대해 뒤를 봐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GS(이하 GS 3사)는 지난 2004년 6월 2008년 이후 연간 150만톤을 도입하고, 직도입 시설로 '여수터미널(저장기지)'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천연가스 직도입 계획을 처음으로 산자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현재는 사업계획이 계속 바뀌어, 저장기지 위치를 여수에서 군산으로 바꾸고, 도입물량도 190만톤으로 변경했으나, 어쩌면 군산이 아닌 다른 곳으로 또 바뀔지 모른다는 말이 나돌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상승 때문에 아직 천연가스 도입 계약을 체결하지도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GS는 지난 해 8월부터 가스공사 측에 ‘자체 저장시설 준공 이전까지 가스공사의 저장탱크를 임대해달라’, ‘가스공사 율촌관리소 (가스 중간 기지)에서 GS칼텍스 여수공장까지의 연결배관 건설을 협조해달라’는 등의 요청을 해왔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는 저장시설이 먼저 구축된 뒤 주배관과 연결배관 건설을 공사를 계획해야 한다며 반발했으나, 산자부는 '원래 저장시설을 먼저 설치하고 배관 관련 공사를 해야 하나, 공사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 공사계획 승인이 필요하다'며 GS를 두둔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7월 GS와 가스공사는 '가스공급시설 이용관련 합의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저장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여수 배관공사도 승인했다.

이와 관련, 곽성문 의원은 이수호 가스공사 사장에게 "항상 동절기마다 가스 수급 문제 때문에 스팟 물량을 찾아 헤매며 탱크가 부족하다고 하소연 하던 가스공사가 어떻게 탱크 임대를 해줬나“고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가스 부문 경쟁체제 도입 정책을 이어나가려는 산자부가 GS를 많이 봐주는 게 이수호 사장이 GS출신이어서 GS의 요구에 적극 대처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고 추궁했다.

/김진호 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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