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인천 원정경기 0대0 무승부 기록

▲ 3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상주상무 경기. 서울의 에벨톤(오른쪽)과 상주의 유지훈이 문전에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와 동아시아 프로팀 최초 1천500골 대기록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포항은 23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포항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포항은 시즌 성적 10승4무3패(승점 34점)를 기록하며 1위를 자리를 지켰다.

포항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강수일(1골 2도움)과 김재성(1골 1도움), 김승대, 유창현을 공격 최전방에 세웠다. 새로운 중원 조합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황지수와 손준호가 뒤를 받혔다.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고 김형일과 김광석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신광훈과 김대호가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포항은 전반 초반 탈꼴찌를 노리는 홈팀 인천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다. 인천 이석현과 이천수, 문상윤에게 잇따라 돌파를 당하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반기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와 거미손 신화용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인천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공격의 실마를 풀지 못하고 계속 수세에 몰리던 포항은 전반 27분 강수일의 슛으로 경기의 흐름을 되돌렸다. 강수일은 인천 골에리어 오른쪽 비켜난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을 날렸고 공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정확히 빨려들어갔으나 인천 골키퍼 권정혁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포항은 패스웍이 살아나며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결정적인 골 찬스는 만들지 못했으나 포항 특유의 팀플레이를 되살리며 후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포항은 후반전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중원을 지배하며 인천을 몰아붙였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포항은 일찌감치 선수교체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1분 유창현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토종 골잡이 고무열을 투입시켰다. 후반 23분에는 김재성 대신 발이 빠른 이광혁을 들여보냈다. 고무열과 이광혁은 빠른 발을 이용해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인천 수비진을 흔들었고 상대적으로 골문 가운데쪽 공간이 헐거워졌다. 강수일과 김승대가 가운데 빈공간을 노렸지만 쐐기가 부족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에 강수일 대신 배슬기를 투입해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으나 끝내 인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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