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내년말 경주 본사시대와 경주시 기대

▲ 신라 천년 역사도시 경주를 표현하도록 설계된 한수원 경주 본사 사옥 조감도.
▲ 신라 천년 역사도시 경주를 표현하도록 설계된 한수원 경주 본사 사옥 조감도.

국내 최대 전력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 본사가 서울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경주시대`를 맞는다.

지난 2009년 노무현 정부 때 `마침표`를 찍은 국책사업 `방폐장`이 경주로 유치됨에 따라 정부가 인센티브로 지원한 것이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이다. 특히, 그동안 관광산업에만 의존했던 경주지역 경제가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이란 `성과물`을 통해 신라천년 고도 경주가 재부활할 것이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자산 46조·연매출 6조 넘는 거대 공기업 유치효과
1천100억 투입 첨단·친환경 사옥 내년 12월 준공
천년고도 형상화한 디자인, 새 랜드마크 부상 기대

한수원이 경주에서 새로운 둥지를 튼다.

한수원은 지난 2001년4월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한국전력에서 분사(分社)됐다.

2013년 기준 재무현황을 보면 자산 46조에 6조4천억의 매출을 올린 이 공기업은 국내 전력산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현재 23기 원전과 수력발전소 35기,양수발전소 16기 등 국내 전력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고,총 설비 용량은 2만6천138MW다.

이같은 거대 공기업이 내년 12월 말 경주로 이전한다.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은 방폐장을 유치한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라는 `방폐장특별법`에 따른 것이다.

▲ 한수원 경주 본사 사옥 기공식 모습.
▲ 한수원 경주 본사 사옥 기공식 모습.
사옥이 건립되는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283 일대는 연일 중장비들이 굉음내면서 공사가 한창이다. 1천100억대 예산이 들여 건립되는 사옥은 부지 15만7천142㎡에 건축면적 7만2천598㎡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최첨단 건물이다.

지난 2013년 11월20일 경주시로부터 신사옥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받아 같은 해 12월2일 시공사로 두산건설이, 공동수급자로 갑을건설과 경일건설이 선정됐다.

사옥 건축과 관련, 한수원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했고,현장에 필요한 인력채용시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는 등 경주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위해 이미지를 착착 심고 있다.

아울러 한수원 측은 지역 수용성 확보차원에서 지역의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시민사회와 스킨 쉽을 강화하고 있다.또 경주 문화탐방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직원과 가족들을 참여시키고 있다.그리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제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측은 소외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친(親) 경주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건축물로 건립되는 사옥은 전력기업답게 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건축물을 구현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건축물 디자인이 신라천년 역사 도시 경주를 표현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불국사의 단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신라 왕릉의 곡선과 탑의 수평적 이미지, 불의 모습을 지닌 수호신 주작을 형상화했다. 사옥이 준공될 경우 인근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과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한수원 본사 사옥은 2013년12월 녹색건축물 최우수 등급, 에너지 효율 1등급,지능형 건축물 1등급,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 설계인증 등을 획득했다. 이로인해 신재생설비(지열,태양광 등)가 20% 차지하면서 이는 정부 기준 15% 이상으로 연간 에너지 비용을 7억5천만원 절감효과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천880t 이상 줄일 수 있다.

한수원 측은 2015년 말 본사 신사옥 준공과 연계해 본사 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조석 사장은 지난 3월 2016년 시무식을 신사옥에서 개최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본사 이전과 함께 1천여명의 직원들과 가족들의 주거공간 확보가 현재까지 애로를 겪고 있다. 이전 추진실 관계자는 “계약된 동천동 e편한 아파트를 제외한곤 2곳 입지가 불안정한 요인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풀겠다”고 말했다.

 

▲ ■최성환 한수원 본사이전 추진센터장 인터뷰
■최성환 한수원 본사이전 추진센터장 인터뷰

“지역 대표기업 책임감으로 상생활동에 최선”

-본사 이전 관련 진행상황은.

△본사이전 완료에 필요한 직원들의 안정적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2015년 말 본사사옥 준공과 사택을 적기에 건설하는게 최우선 과제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를위해 철저한 품질 및 안전 관리로 본사사옥 건설 공정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그리고 오는 동절기에도 공사를 중단없이 추진하겠다.

-직원사택 확보방안은.

△본사 직원들이 거주하게 될 사택의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황성동에 건립되는 민간아파트 300세대 분양계약을 완료하였고, 동천동에는 경북개발공사와 공영개발을 통해 200세대를 건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진현동 500세대 건립을 위해 토지 소유자 등 이해관계자와 부지 매수협의 추진 중에 있다. 향후 본사의 완전 이전에 앞서 지역사회에 한수원의 지역수용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한수원 경주본사의 지역봉사는 어떻게.

△경주본사는 동천동에 위치한 경주노인복지센터와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밑반찬을 만들어 쌀 10㎏과 함께 가가호호 배달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반찬배달을 기다리던 어르신들은 이날 한수원 직원들의 특별한 방문에 반가워하며 기쁨을 표시했다.

▲ 한수원 경주 본사 사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 한수원 경주 본사 사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시 양동마을을 찾아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미화와 문화재 보존활동을 펼쳤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 양동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양동마을의 전통문화 보존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한수원 사회봉사단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비전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웃사랑과 나눔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한수원 본사가 경주에서 할 역할은.

△한수원이 경주의 대표기업, 책임감 있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경주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며 경주와 하나의 유기적인 공동체로 상호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역상생 활동을 위하여 노력하고자 한다.

경주는 신라천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역사의 도시이며 동시에 월성원자력과 중저준위방폐장,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가 있는 첨단 과학의 도시다. 이러한 경주에 한수원 본사가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여 뿌리를 내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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