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에게 = 서진선 글·그림.

한국의 슈바이처로 알려진 장기려 박사와 그의 둘째 아들 가용 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동화다. 6·25 당시 가용 씨만 데리고 남하한 장 박사는 북한에 두고 온 아내와 다섯 남매를 평생 그리워하며 살았다.

책은 6·25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진 아이가 북쪽에 있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았다. 6·25가 생소한 현재 아이들에게 전쟁으로 인해 이산가족이 된 사람들의 슬픔과 아픔을 들려준다.

◆ 불타는 옛 성 = 차이까오 글, 차이까오·아오쯔 그림, 전수정 옮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8년 중국 후난성에서 발생한 `창사 대화재`(長沙大火)를 다뤘다. 이 화재로 3천년 역사를 지닌 도시와 성이 대부분 불타고 3만명 이상이 희생된다.

책은 대화재에서 살아남은 아이의 시선을 통해 전쟁 때문에 일어난 화재가 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보여준다.

대화재 8년 뒤에 태어난 저자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 상황을 되살린다. 회색의 음영으로 가득 찬 그림이 전쟁의 슬픔을 이야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