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광석 제2사회부

칠곡군민들은 지난 1일 백선기 호의 출발을 차분하게 지켜봤다. 그러면서 지난 4년과 같은 그런 모습이 더이상 나타나지 않길 소망했다. 칠곡은 지난 2010년 7월1일 이후 4년 동안 사실 질곡의 길을 걸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세호 전 군수가 당선될때만 하더라도 공무원출신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활기찬 칠곡 군정을 열어줄길 희망했으나 그는 선거법 위반으로 법정을 넘나들다 결국 중도 낙마했다. 재선거로 당선된 백선기 군수도 매한가지. 그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법원을 오가며 천신만고 끝에 그 직을 유지하는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군수가 흔들리면서 나타난 유무형의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이 입어야 했다.

이번 군수선거에서도 칠곡군민들이 자칭 무소속연대 후보를 멀리하고 백선기 새누리당 후보에게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한 것은 나름의 고심결과라 할 수 있다. 더이상 분란은 칠곡의 동력을 잃게만든다는 판단이 우선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백선기 군수와 700여 공무원들은 13만 군민들의 그 마음을 잘 읽어야 할 것이다. 특히 낡고 남루한 것은 모두 던져버리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그리고 기본에 더욱 충실했으면 한다. 일각에선 공무원들이 민원인보다 더 법령을 모르고 규정을 모른다는 불만도 많다. 그런 자세로는 선진 칠곡 구현은 요원하다. 매달 통장에 들어오는 급여가 군민들의 피땀어린 세금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공무원이란 직업을 선택한 이상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초심을 가지고 자기개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백 군수 또한 공무원 각자의 성격과 능력을 잘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사를 잘해야 한다. 세월만 보내면 진급이 되고,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업무보다는 무사안일주의로 사고 없이 정년과 연금만을 바라보는 철밥통 공무원들에게도 똑같은 혜택이 주어진다면 새로운 칠곡은 헛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음을 앞으로 4년 재임 기간내내 명심해야 한다.

칠곡/yoon7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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