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보수 제2사회부

지난 4년간 끌어온 구미 상모동 주민들의 고질적 민원 대상이었던 상미구교(가칭 토끼굴)가 대폭 확장되기로 결정되자 지역민들이 반기고 있다.

본지는 이번 일에 앞서 당초 지난 선거 이전에 상모동발전위원회의 한 회원과 무소속 김모 시의원 후보 등으로 부터 주민들의 고충을 확인했다. 이후 현장 취재 결과 토끼굴 확장이 시급한 사안임을 절감해 관련 기사(20·24·26일자 5면 등)를 연속 보도했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 김남영 사무관이 `25일 오후 1시 반경 위원장과 국장, 한국철도시설공단 본부장 등이 현장에 도착해 살펴보고 구미시청으로 이동해 주민대표들과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므로 조정회의에 꼭 참석해 줄 것`을 당부해왔다.

결국 이날 구미시청 통상협력실에서 열린 현장조정회의에서 그동안의 실무협의와 현장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최종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수십년을 끌어온 주민들의 민원은 말끔히 해결됐다.

이날 합의 결과 한국철도공단과 구미시는 총사업비 80억원(국비 75%, 시비 25%)을 들여 오는 2017년 12월까지 현재 폭 2.5m, 높이 3m의 토끼굴을 현재보다 8배나 넓은 20m 도로로 확장해 차량통행이 원활하도록 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이번에 민원이 제기된 상미구교는 지난 1934년 1월 폭 2.5m, 최대높이 1.9m의 아치모양의 철도 밑 통로로 세워졌다.

하지만 그 당시는 주민들이 대부분 도보로 통행해 사용 상 별 문제가 없었으나 철로 양쪽으로 수천세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차량통행 등 불편과 인근 상모고 학생들의 도보 통학로 교통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았다. 또 대형차량들이 지름길인 이곳을 통과하면서 좁은 도로폭이 더 좁아져 소형차 이외에는 통행이 아예 불가능하게 돼 도시의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상습정체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됐다.

이에 주민들은 당시 김성조 국회의원과 상모동 김모 시의원, 구미시를 상대로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결국 해결되지 않자 최종적으로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성보 위원장은 “주민들의 오랜 불편이 관계기관들의 원만한 합의로 해결돼 다행이며 언론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한 사례”라고 특별히 언급했다.

구미/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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