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탄(味呑)`명 기와(왼쪽)와 탁본사진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시대 절인`미탄사(味呑寺)`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발굴됐다.

조계종 산하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정안 스님)는 경주시 구황동 미탄사지에서`미탄(味呑)`이라는 명문(銘文)이 새겨진 기와와 강당으로 추정되는 건물터 등 유구(遺構·건축물의 자취), 연꽃무늬·당초무늬가 새겨진 와당류와 인화문(印花紋·도장무늬) 토기 등이 출토됐다고 11일 밝혔다.

불교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에 발굴된 유물 중 `미탄(味呑)`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이 명문 기와들이 삼국유사에 기록된 `미탄사`의 위치를 최초로 증명하는 자료이며 최치원의 옛 집인 `독서당`의 위치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최치원은 본피부 사람이며, 황룡사 남쪽 미탄사 남쪽에 옛터가 있는데, 이것이 최치원의 옛집`이라는 삼국유사의 기록을 근거로 `미탄사`와 최치원의 집터인`독서당`의 위치를 추정해 왔다.

경주/윤종현기자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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