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
투표소 대구 140, 경북 333곳
10%P 투표율 상승 효과 기대

6·4지방선거에서 첫 도입된 사전투표가 30~31일 이틀간 실시되자 선관위와 각 후보측이 투표율 높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없이도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의 지정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것으로, 선관위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후보측은 고정표 확보란 점에서 홍보에 전력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사전투표소는 대구 140개, 경북 333개 등이며, 읍·면·동사무소 및 공공기관·학교·단체의 시설 등에 집중 설치됐다. 선관위는 이틀간의 투표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점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으며,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접근·편의대책도 마련했다.

각 후보측도 선거일인 4일이 현충일과 연결되는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어서 직접 사전투표를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고정표를 확보하고, 여세를 몰아 본 선거까지 부동층과 무당파의 표심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역에서는 여야 대구시장 및 경북도지사 후보는 물론,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대부분 30일 첫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투표당일 젊은 층의 투표참여율이 저조한 점을 감안, 대학생·청년봉사단을 중심으로 대학가 및 시내 중심가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야권의 경우 지난해 국회의원 재·보선에 사전투표가 도입된 후 5%p 정도 투표율이 올라간 점을 감안, 이번에는 10%p 이상 투표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1회(1995년) 68.4% △2회(1998년) 52.7% △3회(2002년) 48.9% △4회(2006년) 51.6% △5회(2010년) 54.5%를 기록하는 등 50% 안팎에 머물렀으나 이번 사전투표로 투표율이 얼마나 올라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두 자리 수를 돌파하면 60%대 투표율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시간대별 사전투표율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31일 오후 6시 사전투표가 종료된 직후에는 성별·연령별 투표율 자료도 집계해 제공키로 결정했다.

한편, 중앙선관위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81.7% 정도가 사전투표제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16.4%였다.

/이창형기자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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