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지역서 기초장 8명·도의원 7명 당선 기염
현재 경주·안동·문경시장 등서 접전양상 펼쳐
도의원서도 선전…與 `당원 무소속지원` 경고도

6·4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 불리우는 대구와 경북에서 야권은 물론, 무소속 당선자가 얼마나 배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대구·경북시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도 상당수의 무소속 당선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 바람`이 작은 바람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우선, 대구는 서구청장 문제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성추행 의혹으로 공천권을 박탈당한 강성호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류한국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대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일부 지역 무소속 후보들은 새누리당 후보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가 선전하면서 무소속 후보들의 인지도와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북은 23명의 기초단체장 중 이미 2자리의 기초단체장이 무소속 당선자를 예고하고 있다. 공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상주와 청송에 대해 새누리당이 무공천을 실시하면서 무소속 후보 간의 혈투가 현재 진행형이다.

경주도 현직 시장인 새누리당 최양식 후보와 무소속 박병훈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으며, 안동도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와 무소속 이삼걸 후보 간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문경에서도 새누리당 고윤환 후보와 무소속 신현국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경북도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구설수 등에 휩싸이면서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장 포항제6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사무장이 선거 사무소를 방문한 사람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지역에서 지지층을 갖추고 있는 무소속 채옥주 후보에게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지역 기초의원에서도 무소속 바람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기초의원 정수가 3명인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고 해서 당선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대구와 경북은 102명의 무소속 당선자를 배출한 바 있다. 기초단체장으로는 대구의 서구청과 달성군, 경북의 영주시와 문경시, 경산시, 칠곡군, 영양군, 울진군 등에서 무소속 당선자가 나왔고, 광역의원은 대구에서 1명, 경북에서 6명 등 모두 7명을 배출했다.

한편,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최근 일부 새누리당 당직자 및 당원들이 무소속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경북도당은 27일 `당원은 반드시 자기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의무가 있으나, 일부 당직자 및 당원들은 탈당을 하지 않은채 상대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등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창훈·박순원 기자

    이창훈·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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