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채 경북매일신문사장, 김재홍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아이들에게 축구공을 선물하고 있다.

본사 주최 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 이모저모

포항 환호해맞이공원이 25일 오전부터 푸른 잔디처럼 힘찬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본사가 주최한 `2014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어 소풍같은 분위기를 즐기며 신나는 주말을 보냈다. 이날 행사장에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돼 인기를 끌었으며, 무더운 날씨에도 행사장은 온통 경쾌한 기분만이 감돌았다.

“도심에서 여행 같은 분위기를…”

○…이날 행사가 열린 공원 잔디밭에는 수많은 가족이 형형색색의 텐트와 그늘막을 치고 여행 같은 분위기를 즐겼다.

행사 참가자들은 따가운 햇볕을 피해 삼삼오오 그늘진 곳에 자리 잡았지만 시간이 지나 그늘이 이동하면서 일부 참가자들은 상자, 돗자리, 우산 등을 총동원해 피부를 보호했다.

김정태(38·남구 상도동)씨는 “주말을 맞아 집에서 TV만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아쉬워 가족들을 데리고 공원으로 나왔다”며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여행같은 하루를 보낸 것 같아 즐겁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엄마와 아빠가 만들어준 그늘에서 솜씨를 발휘하는 아이들.
▲ 엄마와 아빠가 만들어준 그늘에서 솜씨를 발휘하는 아이들.

“추억이 담겨서 더욱 특별해요”

○…이날 `크로마키 사진체험`부스에서는 사진을 촬영한 뒤 즉석 인화해 가족단위 체험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두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주부 유정현(38·북구 환호동)씨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행사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아이들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이 풍부해 휴일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박물관에서 몇 번 크로마키 사진을 찍어 봤지만 오늘처럼 배경에 불꽃놀이 풍경을 담기는 처음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행복한 기분을 전했다.

연꽃 만들며 불교문화 체험하기

○…위덕대학교 연꽃 만들기 체험행사장에는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직접 종이연꽃을 만들어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차량용 연꽃등 만들기가 새로 선보여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더운 날씨에 시원한 녹차도 무료로 제공했다.

위덕대 기획홍보팀 이종열씨는 “불교문화학부 동아리 `마하바리로자나`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법을 설명해줘 쉽게 따라 만들어 볼 수 있다”며 “첫회 행사부터 참여하고 있고 매년 아이들이 불교체험을 손쉽게 할 수 있어 아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 체험부스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가죽팔찌 만들기.
▲ 체험부스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가죽팔찌 만들기.

미 해병대와 비눗방울, 인기만점!

○…비눗방울 놀이는 어른과 아이들 모두 동심에 빠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미해병대와 함께하는 신나는 비눗방울놀이`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한 제이크(Jake Dempewolf·소위·21)씨는 “날씨가 맑아 아이들이 비눗방울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나도 덩달아 기쁘다”며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사랑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다양한 포항 특산물도 소개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포항시의 특산물 부스에는 제주도산 최상품 꽃멸치를 사용해 만든 `꽃젓갈`, 오메가3가 풍부하고 아토피 등에 좋은 천연비누인 `과메기비누`, 직접 재배한 농민이 현장에서 판매하는 `상황 버섯`이 큰 인기를 끌었다.

상황버섯을 구입한 손창희(34·북구 흥해읍)씨는 “평소 시장에서 봤던 제품보다 훨씬 좋아 보여 부모님 선물로 구입하게 됐다”며 “부모님께 드릴 선물도 사고 아이들과 나들이도 나와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 소방대원 아저씨들께 소화기 작동법을 배우는 아이들.
▲ 소방대원 아저씨들께 소화기 작동법을 배우는 아이들.

꼬마 소방관들 “소방차 멋있어요”

○…이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체험은 포항북부소방서의 `물소화기 체험관`이었다.

아이들은 소방차를 구경하고, 방호복을 입고 소방관이 된 것처럼 직접 소화기를 들고 뿌리는 체험을 해보기도 했다.

중학생 언니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김규임(12·해맞이초 5년)양은 “소방관처럼 옷을 입고 소화기도 쏴보고, 응급처치를 배우고 나니까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며 “소방차도 가까이 가서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전준혁·고세리·안찬규·김혜영기자

 

    전준혁·고세리·안찬규·김혜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