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5일 의성군 다인면에 있는 의성 대곡사 대웅전<사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의성 대곡사 대웅전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숙종 13년 1687년에 태전선사가 다시 중건했다.

대곡사 대웅전 중건 당시의 시기적 경향을 읽을 수 있는 특징으로 공포의 형태, 배면의 영쌍창(靈雙窓·창호 중간에 기둥을 두어 창문이 두 개처럼 보이는 창), 외부 마루 흔적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의성 지역 불교사찰이 부흥하기 시작한 시대의 양식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써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

대웅전의 정면과 양 측면의 기둥 아래에는 마루가 설치됐던 것으로 보이는 큰 구멍이 있는데, 이러한 불전 정면에 마루를 둔 구조나 배면의 영쌍창 등은 18세기 이전 건물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고식(古式)이다.

의성 대곡사는 고려 공민왕 17년(1368) 지공이 원나라와 고려를 다니면서 불법을 펼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절이라 전해진다.

창건 시기는 이규보의 `대곡사 탐방시구(探訪詩句)` 등의 자료를 근거로, 신라 말에서 고려 초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유구 등이 확인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다.

문화재청은 의성 대곡사 대웅전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중에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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