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내대표 이완구·정책위의장 주호영
의정 사상 첫 女원내대표 새정치연합 박영선
세월호 진상 규명·지방선거 등 시험대 올라

▲ 이완구,주호영,박영선

여야가 19대 국회 3기 원내지도부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수습 등 산적한 과제가 많아 힘겨운 1년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19대 국회 후반기 첫 1년을 이끌어갈 원내대표에 친박계 3선인 이완구 의원을 선출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당선됐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후보로 단독 출마한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됐다.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경제 분야 관료 출신이지만 충북·충남경찰청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15·16대 의원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됐지만, 2009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지사직을 사퇴했다.

주호영 신임 정책위의장은 판사 출신으로 전임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는 등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였지만, 합리적인 성품 덕에 계파를 뛰어넘어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 원내대표와 주 정책위의장은 당선 직후 원내 수석부대표와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재선의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의원과 나성린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말에서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건강한 당·정·청 긴장관계가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대통령께 어려운 고언의 말씀을 앞으로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 정책위의장은 “정책면에서 당이 정부를 견인하고 `리드하는` 정책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박영선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는 노영민·이종걸·최재성 의원이 경쟁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를 벌인 끝에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이날 전체 의원 130명 중 128명이 참석한 결선 투표에서 박 의원은 총 69표를 획득했으며, 노영민 의원은 59표를 얻었고, 기권은 없었다.

MBC 앵커 출신으로 3선의원인 박 신임 원내대표의 선출은 국회 의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의 탄생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