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가 역대 국회와 비교해 가장  많은 법안을 전반기에 통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반기를 사실상 마감한 19대 국회가 이제까지 처리한 법안의 수는 모두 1천276개로 집계됐다.

이는 18대 국회 전반기인 1천241개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18대 국회 전체처리법안은 2천353개(하반기 1천112개)였다.

15대 국회부터 살펴봐도 법안 처리건수는 매 국회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대 국회에서는 전반기에 398개 법안을 처리하는 데 그쳤으며 후반기에  722개를 처리해 모두 1천120개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16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434개, 후반기 514개로 전체 948개를 기록했다.

17대 들어와서는 전반기에 745개를 통과시켰으며, 17대 하반기에 1천170개로 처음 1천개를 넘어섰다.
이처럼 처리 법안이 증가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외부 감시가 점점 강화하기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인터넷 발달 등으로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시민단체 등에서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며 “시민의식도 점점 높아지면서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울러 정보기술의 발달 등으로 의원들이 법안을 만드는 데 드는 시간도 예전보다 짧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에서는 “의원들이 지역의 민원 등이 있을 때 심사숙고하지 않고 쉽게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