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영천 새마을금고 신미란씨

▲ 신미란씨(가운데)가 오동석 영천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뛰어난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마을금고 직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부영천 새마을금고에 근무하는 신미란(여·39)씨.

신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42분께 금고에서 근무하던 중 고객 안모(86·남)씨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서두르는 모습을 목격했다.

안씨의 행동을 관찰하던 신씨는 정보유출과 직원은 어디 갔느냐는 등의 혼잣말을 하는데다 손자에게 송금하는데 안씨와 다른 성씨 등 수상한 점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신씨가 A씨에게 사연을 묻자 “국가안전기획부인데 금융기관의 정보유출로 인해 예금통장의 돈이 다 빠져나가니 국가에서 관리해 주겠다”고 대답했다. 신씨는 즉시 A씨가 입금하려던 계좌에대해 입·출금정지 조치를 취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했다.

영천경찰서는 지난 1일 이같은 공을 높이 사 신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신씨는 “어르신의 평소와 다른점에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했다”며 “금고의 철저한 고객관리가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오동석 영천경찰서장은 “유사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많큼 금융기관과의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조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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