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영광 포항대 명예교수 포항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포항지역은 해양관광자원의 보고이다. 해양관광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국민소득 수준의증가로 인해 생활수준이 괄목하게 향상 됐으며, 주5일제 근무도 정착 확대돼 여가시간이 증가하고, 건강을 추구하는 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어촌과 어항을 중심으로 해양활동형 관광이 내륙관광 보다 그 수요가 크게 증가 하고 있다. 또한 사회변화의 특성은 과거의 점진적 이고 연속적 변화에서 급격하고 단절적 변화로, 가치 중심은 경제적 생산성에서 문화적 창의성과 환경으로, 경제활동 공간은 국경 있는 경제에서 국경 없는 경제로 급변하고 있다. 더욱이 국제정치환경은 육지중심의 단기적 고강도 분쟁에서 해양경계를 둘러싼 장기적 저강도 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해양을 기반으로한 관광자원의 개발은 가속화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기반조성이 되면 해양관광수요는 가속화될 것이다.

지난해 말 포항시가 발표한 사회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시민이 바라는 포항미래상에 질문에 대해 해양관광문화도시 49.2%, 쾌적한 전원도시 29.2%, 첨단산업도시 25.6%로 응답 했으며 시민들의 문화요구가 강하게 나타났다. 그동안 포항은 철강 산업도시로 경제적으로 풍요를 누렸으나 사회가치를 물질 중심에서 삶의 질 중심으로 이동하는 사고의 대전환으로의 도시이미지를 제시 했다.

이런 의미에서 포항은 천혜의 자연해양자원이 풍부하고 해양관광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축 돼 있어 시민들이 요구한 해양관광문화도시 변모 시키는 데는 별다른 애로가 없다. 우선 포항지역은 영일만을 중심으로 사빈(sand beach)이 대체로 그 규모가 크며 해안에서 내륙 쪽으로 모래의 이동이 발달했다. 사빈배후에 발달한 사구는 일렬로 배열돼 있으며 사구의 열이 해안선과 나란히 발달해 주위에 해송이 우거져 청정해역과 더불어 빼어난 해수욕장이 산재돼 있다. 국토해양부(현 해양수산부)가 전국 해안에 조성한 `해안누리길`을 국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철도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발표 했다. 해안누리길은 해안경관이 수려하고 해양문화 및 주변 관광자원이 풍부한 전국 52개 노선을 발굴한 바닷길이다. 경북 동해안은 포항의 호미면 대보리, 울릉의 도동 저동, 영덕의 병곡면 병곡리 영해면 대진리, 울진의 근남면 신포리 평해면 월송리가 선정 됐다. 특히 울릉의 독도는 국제적인 해양 영토분쟁지역으로 세계인 주목하고 있어 해양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최근 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의 별`에 죽도시장 영일대누각 포항운하가 후보에 올라 기대를 걸고 있을 만큼 해양자원 풍부하다. 올해 말에 개통되는 KTX로 인해 포항의 해양관광은 더욱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인데 이것을 어떻게 활용 할 것인가 과제이다.

경북 동해안의 해양위락관광자원이 산재돼 있어 마리나를 개발해 해양스포츠거점을 포항으로 해 해양위락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마리나는 프레저 보트 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 레크리에이션의 기지화를 말하는데 현제 플레져 보트 정박지 기능만이 있기 때문에 동해안에 산발적으로 흩어진 해양성 위락시설을 집산 화해 포항을 마리나 기지화 하여 시설집적 및 이웃지역과 연계한 공간창출이 필요 하다.

포항 해양관광의 시너지효과를 거양하기 위해서는 동해안의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광역해양관광이 추진돼 제휴하고 연계(tie-up and link-up)시켜 협력하는 데서 그 해법을 찾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