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푸른문화연대 계획 발표

포항지역의 문화단체인 (사)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는 4일 연중 기획공연인 `지음- 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지음은 이재원 화인피부비뇨기과 원장이 고향인 포항에서 대표적인 우리 전통유산 판소리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0년 시작했다.

지음은 매년 판소리 다섯바탕인 적벽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를 전국의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하나씩 맡아 시민들에게 들려주고, 사이사이에 이재원 원장의 쉬운 해설이 더해져 포항에 우리 고유의 소리인 판소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우리 고유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지음에 출연한 명창들이 조상현, 신영희, 김성녀 등 대한민국 대표 명창들이 총망라돼 있어 국악계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공연에선 약간의 변화를 시도한다. 지금까지 지음의 무대에 선 이들이 60대 위주의 대한민국 대표 명창이었다면, 올해는 40~50대의 젊고 실력 있는 중진 명창들로 라인업을 채웠다. 또한 식전행사로 포항의 국악 꿈나무들에게 무대에 서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문화 발전에도 기여한다.

올해 지음 첫 공연은 오는 8일 오후 5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윤진철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이 보성소리 적벽가를 조용수 고수와 함께 공연하고, 사회 및 해설은 전통문화콘텐츠 기획자인 한덕택 운현궁 예술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이어 두번째 무대는 오는 5월10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모보경씨의 정정열제 춘향가가 공연되며 7월12일엔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김태희씨가 보성소리 심청가를, 9월13일엔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김세미씨가 동초제 흥보가를, 11월8일엔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임현빈씨가 강도근제 수궁가를 부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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